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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4차산업혁명’ 국내 최초 택시 앱미터기 도입

기계식미터기 대체, 최신 ICT 기술 7000대 시범운행

2019-03-27 15:27

조회수 : 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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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요금이 달라질 때마다 한 달간 교체 혼란을 겪는 기계식 미터기가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앱미터기로 바뀐다. 서울시는 택시 카드결제단말기 운영회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기존의 기계식미터기를 대체하는 GPS 기반의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2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다.
 
현행 기계식미터기는 요금체계가 달라질 때마다 미터기를 일일이 떼어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요금이 변경될 때 마다 서울 전체 택시 7만2000대에 적용하는데 프로그램비, 공임비 등 약 40억의 비용과 미터기 검정에 2주, 주행검사 완료하는데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해외의 경우 우버, 그랩, 리프트 등 승차공유서비스에서는 스마트폰 GPS 기반의 앱미터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승객과 차량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도 2015년 고급택시 도입 당시 규제개선을 통해 GPS 앱미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다만, GPS 음영지역, 터널 및 지하차도, 지하주차장에서의 택시요금의 정확한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했다.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GPS 수신 불안정 지역은 OBD 장치로 바퀴회전수에 따른 거리를 산정해 오차를 0에 가깝게 산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OBD를 보조장치로 연결해 곡선형 터널인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터널 구간 테스트 결과에서는 오차율이 0.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 상 기계식미터기의 허용오차 범위는 4% 이내다.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와 통합해 서비스 가능하다. 기존 승차앱에서는 개인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택시 요금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카드결제기와 통합해 택시기사는 별도의 미터기를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어지며, 택시 방범, 빈차 표시등도 같이 연동해 사고 위험성과 인위적 승차 거부도 낮출 수 있다. 
 
요금 조정 시 새로운 요금체계를 원격 조정으로 동시에 일괄적용이 가능해 요금 조정마다 되풀이된 개정비, 교통혼잡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 현행 기계식미터기에서 불가능했던 서비스인 시계외요금 자동할증,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택시 수급불균형 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과기부의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올 6월 서울 택시의 10% 가량인 7000대에 시범운영한다.2년 임시허가기간 동안 앱미터기 검정 기준 마련, 앱미터기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 도입으로 택시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한국스마트카드와 개발한 택시 앱미터기.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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