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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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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아십니까

2019-03-21 17:21

조회수 :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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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용산구 평생학습관에선 ‘민족의 영웅 독립운동가 최재형’이란 제목으로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의 특강이 열렸습니다.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선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위원회 출범식 및 강연회’가 개최됩니다.
이달말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최재형 기념관이 개관하며 8월엔 2.6m 높이의 최재형 흉상이 세워지고 추모비엔 ‘애국의 꽃, 연해주의 별’이란 문구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새겨집니다.
내년엔 국제심포지엄, 추모음악회, 연구서적 출판기념회,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열립니다.
 
대체 최재형이 누군데 이러는 걸까요.
바로 독립운동가 최재형(1858-1920)의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구한말 독립운동의 대부, 안중근 의사의 배후인물, 연해주의 별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1858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노비와 기생의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9세 때 연해주로 이주했으며 러시아 학교에서 러시아 말과 문화를 배웠죠.
11세 때 가출, 러시아인 선장의 양아들로 들어가 세계를 돌아다니다 커서는 장사를 통해 돈을 모았으며 연해주에서 농장을 운영했습니다. 
7년간의 선원생활로 세계 선진 문물에 높은 식견을 가졌으며 한인들의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자비로 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을 지원할 정도였죠.
 
연해주 최대 부호가 된 최재형은 일본에서 박영효를 만나 조국의 위기를 절감했고 이후 벌어들인 돈은 모두 독립운동과 32개에 이르는 교회와 학교를 짓는데 쏟아 부었습니다. 
의지할 곳 없던 조선인들이 몰려들면서 ‘고려인의 페치카(난로)’로 불렸죠.
이범윤과 국민회를 조직해 의병을 모집했고, 국내 진공작전을 조직한 동의회 총재, 한인 신문인 대동공보 사장, 독립운동단체인 권업회 초대 회장,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재무장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거사를 물밑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 의사가 거사를 앞두고 선생의 집에서 며칠간 머물며 사격연습을 했고 최재형이 일일이 조언을 해줬다고 합니다.
 
1910년에는 러시아 교민단체 신문 ‘대동공보(大東共報)’를 인수, 언론을 통해 일제를 규탄했습니다.  국권피탈 후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임명됐으나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독립단을 조직, 무장투쟁을 이어갔습니다.
1920년 최재형은 일본군이 한인거주지역을 습격해 집단학살을 저지르는 과정에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일본군에 체포됐으며 이송 도중 탈주를 시도했다가 총격을 받고 순국했습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바 있으며, 그의 일대기는 뮤지컬 ‘페치카’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연해주 독립운동엔 최재형의 이름을 빼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라는 평입니다.
이정도의 인물이라면 국내에도 익히 알려져야 하지만, 국내에선 안중근 의사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그가 노비의 자식인데다 국내활동이 미약하고, 자손들도 러시아에 살고 있다는 이유라는데요.
3.1운동 100주년인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이 모르고 사는 것만 같아 가슴이 무겁습니다.
더 많이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겠습니다.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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