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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엔터 제국’ YG, 결국 몰락할까

2019-03-21 15:43

조회수 :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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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총액 6000억대의 YG엔터테인먼트가 무너질까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심상치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쉽게 무너질 회사라고 보지는 않지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20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 조사에 착수한 것만 봐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조사 4국은 재계에선 저승사자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들이 한 번 털어낸 기업은 말 그대로 공중 분해가 된다고 할 정도이니 이번 세무조사가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는 미뤄 짐작이 가능합니다.
 
연예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 입을 쉽게 여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연예 산업 전반이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한 것, 오너 개인 기업 형태가 많다는 것, 인맥을 활용한 전반적인 리스크 투자 산업이란 점, 가십과 루머나 난무한 연예계에 뿌리를 박고 있단 점 등에서 이번 YG엔터의 고강도 세무조사는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특히나 이번 사태 이후 YG엔터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의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업계나 일반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연예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먼저 YG엔터 자체의 완벽한 환골탈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YG엔터는 양현석이 서태지와 아이들해체 이후 현기획’ ‘MF기획을 거쳐 양군기획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지금의 YG엔터의 발전 과정입니다. 가수 활동 당시부터 거대한 팬덤을 형성한 서태지와 아이들멤버로서 탁월한 감각과 재능을 지닌 양현석이었습니다. 이후 특유의 카리스마와 스타성을 바탕으로 가요계 트랜드를 좌우하며 감각적인 후배 양성에 집중해 왔습니다. 지금의 JYP엔터, SM엔터와 함께 이른바 3대 기획사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YG엔터가 다른 점이라면 다른 두 기획사에 비해 1인적 제왕 형태의 운영이었단 점입니다. 제가 만나본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른 두 기획사는 초창기부터 각 파트별 기획자와 크리에이터 등이 스타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 왔고, 최종 결정권자로서 대표인 JYP SM의 결정이 이뤄지는 시스템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YG는 모든 것을 양현석이 결정했답니다. 그의 막강했던 스타성과 카리스마가 회사 내의 모든 결정 권한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단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의 이런 기질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전가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단 배경이 결국 자신들을 만들어 낸 소속사 오너의 기질을 그대로 이어 받지는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점이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상 밖의 지점에서 문제가 터졌고, 이른바 게이트로 확대된 지금의 시점이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영세했던 작은 기획사를 아시아 최대 엔터 기업으로 성장시킨 양현석의 리더십이라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YG엔터 전체의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지 모른단 예측이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YG엔터 측은 외부와의 연락을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부적인 고심과 판단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기회에 6000억대의 이 기업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룹사를 상대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원 100여명 이상이 투입됐다면 정부에서 이번 사건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단 반증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연예인들의 비위와 도덕성에 타격이 입을 사건이 아닌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보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고위 경찰의 뒷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사건 무마 청탁의 흔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개 연예인이 이런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는 일반인들도 상상하기 힘든 지점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타깃이 누군가를 향하고 있는지는 쉽게 예측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했다는 홍대 클럽 탈세 의혹까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YG엔터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인 것은 자명한 사실 같습니다.
 
뉴스토마토와 연락을 주고 받은 여러 연예 관계자들은 워낙 거대한 느낌의 사건이라 예측조차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전할 말도 전하고 싶은 말도 최대한 아끼고 있습니다.
 
태평양 건너 미국 대륙 한 복판의 나비가 날개를 한 번 퍼덕인 것이 대기에 영향을 주고 또 이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돼 긴 시간이 흐른 후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토네이도가 돼 버렸습니다. ‘나비효과입니다. 김상교씨의 버닝썬 폭행 피해 사건이 온 나라를 들쑤시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이 사건은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더 치고 올라갈지 예측이 안됩니다. 시시각각 지켜보며 그 추이를 분석해 전하겠습니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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