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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해병대, '마린온 추락' 순직장병 위령탑 제막·훈장 서훈

2019-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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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해병대사령부는 16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위한 위령탑 제막식을 실시했다.
 
제막식에는 유가족과 서주석 국방부차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국회의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전진구 사령관은 추도사를 통해 “어렵고 힘든 임무일수록 앞장섰던 그들은 해병대항공단 창설의 의지를 남긴 채 조국을 지키는 찬란한 별이 되었다”며 “영령들의 꿈을 기억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하고 튼튼한 해병대항공단 창설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막식 도중 순직 장병들에게 추서된 보국훈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서훈식도 함께 진행됐다. 고 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이, 김진화 상사·김세영 중사·박재우 병장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각각 수여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정부와 군은 정비를 마친 헬기를 시험 비행하던 중 순직한 장병들의 군인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의 헌신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위해 보국훈장을 추서했다”며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위령탑은 독일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모티브로 해 10m 높이로 세워졌다. 순직 장병들의 얼굴 부조와 각각의 약력을 새겼으며 위령탑 뒤에는 순직 장병 5명의 전신부조와 유가족, 친구, 부대원들의 추모메시지가 새겨진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제막식 후 행사 참가자들은 위령탑과 해병대 1사단 역사관 내에 마련된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둘러봤다. 제막식 후 유가족과 해병대 관계자들은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 장병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가족별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7월17일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추락해 주임무조종사인 김정일 대령과 임무조종사 노동환 중령, 정비사 김진화 상사, 승무원 김세영 중사와 박재우 병장(이상 추서계급) 등 5명이 순직하고 정비사 김용순 상사는 중상을 입었다.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위령탑 뒤편에 위치한 배경석. 사진/해병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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