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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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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뒷말

2019-03-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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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지침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투자대상 기업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17년 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천명했고, 올 들어서는 하나금융지주사 나섰습니다. 우리금융지주나 농협금융지주도 검토 선상에 있다고 합니다.
 
금융지주사들이 책임투자와 지배구조 투명성을 명분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금융지주 회장 인선 등 지배구조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는 점에서 다른 뒷말도 나옵니다.
 
KB금융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할 당시에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국정감사가 진행중이라 윤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되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KB금융이 '뜬금없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하면서, 국감 화살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습니다.
 
KB금융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던 한 국회의원이 스튜어드십 코드 주창론자인데, '잘 봐달라'는 의미에서 KB금융이 최초 도입회사로 나섰다는 겁니다. 하나금융이 역시 최근 하나은행장의 연임을 놓고 당국과 잡은이 있던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어디까지나 풍문이지만, 중요한 경영승계 시점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시점이 묘하게 겹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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