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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다소 뒤늦은 후기] "악당트럭, 성공적이었다"

2019-0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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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취재해 이번 주 월요일에 나간 기사에 나온 '악당트럭'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개 인형에 붉은 칠을 해서 마치 피처럼 보이게 했으니 기괴해보였죠. 거기에 개의 날카롭거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리니 더더욱 발길을 붙잡았죠.

모든 것이 다 완벽하지 않듯, 좀 걸리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가수 전범선이 녹음했다는 메시지는 말투나 표현이 좀 오그라들긴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해 "정치인도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강한 어투로 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물해방연대 일부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만 전하는 게 아니라, 시일의 급박성까지 말해 "완전히 사실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2월 국회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이었는데, 2월 국회가 열리기 힘들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동물해방연대는 눈길을 끌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 눈치였습니다. 대표도 "이때까지 했던 활동 중에 제일 관심을 끌었다"는 식으로 말했으니까요.

포스트잇 메시지들은 갖가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댕댕이('멍멍이'를 변형시킨 표현)를 지켜내라'처럼 귀여운 표현도 눈에 띄었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것들은 강아지만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는 표현들이었습니다.

"모든 생물이 죽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불법적으로 도살하는 건 금지돼야 합니다." "개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모두 소중합니다 ㅠㅠ 동물임의도살금지법을 통과해라"

지난 대선 때 대선후보들이 개고기 금지를 어느 정도 꺼내들었는데도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습니다. 이런 캠페인이 점점 누적되서 나중에 이슈가 되면 정말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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