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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유럽에 9천억 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소재사업 분사

배터리 분리막·폴더블 디스플레이 필름 등 소재사업 분할…27일 이사회서 의결

2019-02-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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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소재사업은 분사하기로 했다. 전사 역량을 모으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산업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소재사업의 독자적 경영 토대를 만들겠다는 전략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유럽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와 소재사업에 대한 분할 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딥체인지2.0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인 신규사업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최대 전기차 시장 유럽에 두 번째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
 
SK이노베이션은 먼저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9452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초부터 헝가리 코마롬시에 짓기 시작한 제1공장에 이은 것으로, 제2공장은 연면적 약 3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이 최초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코마롬시 현지에 확보한 축구장 약 60개 크기의 부지 43만m2(약 13만 평) 중 일부를 활용하는 것이다. 제2공장은 다음달 착공해 2020년 상반기에 공장 준공 이후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측은 "유럽 자동차 산업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제2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 말이면, 회사는 서산 공장(4.7GWh/년)에 이어 헝가리 코마롬 제1 공장(7.5GWh/년), 중국 창저우 공장(7.5GWh/년), 미국 조지아주 공장(9.8GWh/년) 등을 포함해 세계적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준 사장이 올해 CES 2019에서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2022년 60GWh 생산능력 확보'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소재사업 분할,  'SK아이이소재' 설립
 
SK이노베이션은 또 미래 첨단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SK아이이소재(가칭)만의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소재 사업에선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필름 등을 다뤘다. 현재 분리막 사업은 충북 증평에 총 11개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 창저우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투명 PI필름인 FCW는 올 1분기 중 데모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하반기 완공을 앞둔 증평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소재사업 분할 후 SK이노베이션 조직도
 
분할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에서 소재사업을 포함한 총 6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딥체인지2.0의 핵심으로 선정해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향후 사업 경쟁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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