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정기종

(김선영의 뉴스카페)랜드로버의 새 얼굴 '벨라'…"프리미엄 SUV란 이런 것~!"

확 바뀐 디자인에 브랜드 최초 기능 대거 탑재

2019-02-25 11:42

조회수 : 7,19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오늘 저희가 만나볼 차량은 프리미엄 SUV를 대표하는 브랜드죠.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허리역할을 하기 위해 출시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디젤 최상위 트림인 R-Dynamic D300 HSE입니다.
 
최근 연달아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벨라 역시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죠. 특히 국내의 경우 랜드로버가 부유층들의 상징같은 브랜드로 자리잡은 분위긴데.. 이정도 가격에도 꾸준히 선호되는 건 놀랍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랜드로버의 최근 국내 기세는 심상치 않은데요. 최근 지속되고 있는 SUV의 인기와 유독 프리미엄 차량을 사랑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맞물리면서 연일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벨라는 이런 인기를 방증하듯 소형인 이보크와 준대형인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중간인 중형급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모델이구요.
 
특히 최근 상류층의 생활을 배경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스카이캐슬의 주인공 차량으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죠. 그럼 지금부터 전적으로 저희를 믿으시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월드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상을 수상한 만큼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존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또 새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볼륨감 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실루엣을 지키면서도 측면과 후면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입체적인 테일램프나 가니쉬가 들어간 디자인 포인트 등은 고급감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잘 잡은 느낌입니다. 중형급 모델 특유의 무게감은 살리면서도 소형 모델인 이보크가 가진 날렵한 느낌을 잘 섞어낸 느낌을 줍니다.
 
첨단을 지향하는 차량인 만큼 브랜드 최초로 도입된 시도도 있습니다. 바로 평소엔 차체 라인에 숨어 있다가 리모컨 키를 이용해 차량 문을 열었을 때 튀어나오는 플러시도어핸들입니다. 플러시도어핸들의 경우 주행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게 되구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사이드스텝 역시 도어핸들과 함께 작동합니다.
 
실내 역시 랜드로버다운 고급감이 잘 반영된 모습입니다. 특히 랜드로버 브랜드를 싫어하는 이들조차도 인정하는 시트와 핸들에 처리된 가죽의 고급감은 SUV치곤 좀 호사스럽단 느낌까지 들 정돕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58리터에 최대 1616리터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두 개의 터치 스크린 방식 디스플레인데요. 아래 위로 10.2인치 스크린이 두 개 배치돼 있습니다. 랜드로버에선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란 명칭을 붙였는데요. 스크린 두 개만으로도 다소 심심했던 기존 디자인의 세련미를 한층 끌어올린 느낌입니다.
 
여기에 풀 LCD 계기판이 적용된 클러스터까지 합치면 세 개의 스크린이 존재하는 셈인데요. 벨라를 통해 첨단 기술과 미래지향 같은 요소 등을 강조하고 싶었던 랜드로버의 의중이 잘 드러난 요소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듀얼 스크린을 포함한 벨라의 실내 디자인 포인트들은 향후 다른 레인지로버 라인업 모델들에도 속속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쪽 스크린은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고, 아래쪽에선 공조장치나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직접 해보기전엔 혼란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시인성이나 직관성이 좋은 편입니다. 상단 스크린은 보시는 것처럼 각도 조절도 가능하구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면부 헤드레스트 8인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뒷좌석도 전반적인 고급감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트의 경우, SUV 뒷좌석임에도 불구하고 뒤로 젖힐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각도가 크진 않지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야하는 다른 SUV들과 달리 뒷좌석까지 잘 배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USB포트나 통풍시트가 없는 점은 차량 가격에 비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네요.
 
도심형 SUV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온오프로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만큼 주행성능 역시 차량 가격에 부합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3리터 6기통 디젤엔진을 통해 최대 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구현할 수 있고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제로백 6.5초, 최고 시속 241KM까지 가능합니다.
 
에어서스펜션을 통해 최대 251mm까지 조절 가능한 동급 최고 수준의 지상고를 비롯해 차량 노면의 수심을 표현해주는 도강수심 감지 시스템 등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요소들은 브랜드의 태생을 잘 표현해주는 요솝니다.
 
실제 온로드 주행 기준으로 묵직한 외형에 맞는 핸들감과 스포티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주행능력이 잘 버무려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잘 잡은 느낌이네요. 이 부분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기자들의 시승 후기를 들어봤을 때도 준수한 편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던 걸 보면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비는 시승에 사용된 D300 R다이내믹 HSE 모델의 제원상 리터당 10.8km/L의 복합 연비를 보여줍니다.

주요 편의 장치로는 360° 주차센서와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이 포함된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이 탑재됐는데요.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휴식을 권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도 기본 옵션으로 포함돼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오늘은 랜드로버의 국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 합류한 레인지로버 벨라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신경을 잔뜩 쓴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기능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런 점들을 미뤄보면 벨라는 단순히 라인업 하나를 채우는 모델이 아닌, 향후 랜드로버 브랜드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모델인 것 같습니다.
 
장점으로 부각될만한 요소들을 잘 섞은 벨라인 만큼 가격 역시 만만치는 않습니다. 물론 타깃층의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격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 싶긴 하지만 다른 수입 프리미엄 경쟁모델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한다곤 보기 힘들 것 같네요.
 
말씀드린 것처럼 랜드로버의 국내 인기가 워낙 대단한 만큼 또 어떻게 잘 될 거 같다는 기대를 해보게도 되는데요. 실제로 랜드로버는 지난 2016년 만대 클럽가입 이후 3년 연속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SUV 모델들만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긴 합니다. 다만, 이런 인기대비 빈번하게 지적되는 차량 결함 이슈들은 보다 나은 입지 구축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긴 합니다.
 
랜드로버가 국내에서 고급감을 기반으로 사랑받아온 만큼 서비스 역시 이름값에 걸맞은 수준이 구축되길 기대해봅니다. 다음 주에는 또 다른 자동차 소식과 함께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정기종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