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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글로벌 금융) 디지털로 혁신하는 독일 정책금융

2019-02-24 17:53

조회수 : 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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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금융산업에서 변화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1. 디지털 2. 중소기업 금융

이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한국은 인터넷은행, 핀테크 기업 등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중 입니다. 또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고, 중소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기업금융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처럼 제조업 기반인 국가인지라, 기업금융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은 세계 보편적인 추세이므로 당연한 것이고요.

다만, 독일은 저 두 가지를 합쳤다는 것입니다. 디지털+기업금융(정책금융)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진행 중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한 브로커가 자신의 스크린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독일연방정책금융기관(KfW)은 복잡한 중소기업 온렌딩 상품을 웹사이트에 구축했습니다.
 
이 덕분에 간편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됐습니다. 일명 '디지털 온렝딩 시스템'이라 불립니다. 온렌딩 대출이라는 정책금융을 디지털화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입니다.

온렌딩이란 정책금융기관이 민간 은행에 중소기업 대출자금을 빌려주면 민간은행이 여신심사를 통해 지원대상 기업을 골라 대출해 주는 중소기업 간접대출 지원제도를 말합니다.
 
KfW의 온렌딩은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중개금융기관(민간은행) 연결, 정책금융상품 추천, 대출자격 확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독일의 디지털 온렌딩은 고객이 어떤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설정했는지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해당 주거래은행 담당자와 면담 서비스를 연결해줍니다. 또 지원자격이 되는지 자동체크 기능까지 설정돼 있습니다.

중개금융기관(민간은행)도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사업 예측가능성까지 고려해 대출해준다는 점에서 여신에 대한 리스크도 감소할 수 있게 됩니다.


독일의 정책금융의 디지털화가 큰 혁신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금융의 디지털화는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다수의 잠재적인 이해관계자 및 조력자까지 도움을 줍니다.
 
우선 정부는 정책금융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중개기관인 민간은행은 생산성이 올라 고도화된 기업금융 상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금융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변하는 겁니다.

한국도 하루빨리 정책금융 디지털 온레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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