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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머리가 아플 땐 시티시티 팝팝 ‘시티팝’

좋은 음악은 언제들어도 좋다.

2019-02-24 16:36

조회수 : 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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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한다. 이런저런 잡식성이다. 클래식부터 데스메탈까지 딱히 가리지 않고 듣는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음악을 바꿔듣는다. 요즘 빠져있는 것은 ‘시티팝’이다. 70~80년대 경제 성장시기의 일본에서 유행한 음악 기조이자 기조상으로 따지면 시부야계의 아버지뻘. 이름에 걸맞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by 나무위키)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라고 하니 막연한데, 흑인 음악(재즈, 펑크, 디스코)의 비트를 베이스로 한 일종의 ‘이지 리스닝’ 계열로 보면 될듯하다. 어디 카페에서 나와도 위화감이 없는 라운지(lounge) 뮤직이기도 하다. 나왔을 당시만 해도 젊은이들이 쉽게쉽게 소비하는 음악으로 취급받았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뭔가 있어 보이는 음악이 됐다. ‘개 꼬리 삼 년 두어도 황모(족제비 털) 못 된다’고 하지만 30년이 지나면 호랑이 꼬리가 될지 모른다.
 
뭔가 이런저런 어려운 음악용어가 난무하는 것 같지만 별거 아니다. 재즈를 예로 들자면 부드러우면 스무스(smooth) 재즈, 좀 도시적인 느낌이 나면 어반(urban) 재즈, 현대적인 느낌이 나면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재즈, 힙합이나 락음악 비트가 섞였으면 퓨전재즈(fusion) 재즈 등등으로 불린다. 자기가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개인적인 ‘시티팝’ 혹은 시티팝스런 시부야계 추천이다. 시티팝이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나한테는 시티팝인 걸.

 
https://www.youtube.com/watch?v=w05Q_aZKkFw
 
키린지(キリンジ, KIRINJI)의 ‘에일리언즈’/ 도입부의 깊은 기타소리, 피킹 긁히는 소리가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2Jyw6qnJpzc&index=26&list=PLSqxdl8SxlPIIM06d9bzboWuk17hZPmD5
 
파리스매치(Paris Match)의 ‘Summer Breeze’/ 가볍고 상쾌하다. 이 그룹은 여름 해변을 드라이브하는 느낌의 노래를 많이 만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IpDuHHN00mY
 
타케우치 마리아(Maria Takeuchi)의 ‘Plastic Love’ / 시티팝의 고전이다. 1984년작, 무려 35년 전 노래다. 

 
https://www.youtube.com/watch?v=5CVc98tKtSk
 
영국 그룹 샤카탁(Shakatak)의 ‘Invitations’으로 1982년 작이다. 엄밀히 따지면 퓨전 혹은 애시드, 재즈 펑크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티팝 느낌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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