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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침침했던 창동역 고가 하부,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

서울시·도봉구·주민이 함께 시민공간 구축…육아맘 모임터·공연특화공간 운영

2019-02-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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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철도와 도로에 가로막혀 어둡기만 하던 창동역 고가 하부공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창동역 1번 출구 앞 고가 하부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창동,상계 지역을 수도권 동북부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하는 창동·상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의 마중물 사업이다.
 
'지역발전 저해지'에서 '시민공간'으로
창동역 1번 출구 앞 고가 하부공간은 택시승강장과 버스승강장, 차로가 엉켜 보행자 이용이 불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에 교통섬을 만들고 차로를 정비해 차량 이동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도우면서도 1번 출구 앞에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했다. 광장이 만들어지면서 단절됐던 도시공간이 연속성을 갖게됐으며, ‘뮤직 스트리트’를 디자인 주제로 잡아 플랫폼창동61 등 뮤직 시티를 표방하는 지역 정체성도 공유했다.
 
2017년 4월 계획을 수립하고, 작년 3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서울시와 도봉구는 인근 주민, 버스·택시 운송업계, 상인번영회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갖고 주민, 상인, 교통업계의 요구를 만족하는 절충안을 도출했다. 관련기관 협의와 교통 규제를 비롯한 각종 심의를 거쳐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했다.
 
 
창동역 고가 하부공간은 서울시와 도시재생협력센터, 도봉구, 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거버넌스 거점 공간으로 구축했다. 공공공간인 만큼 공공성을 우선으로 하되 자율성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근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염두해 운영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지역주민 주도로 벼룩시장도 운영
하부공간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모듈러 건축물을 3동 설치했다. 1동은 동북4구 지판지소 벼룩시장 상설판매장과 거점공간으로 센터가 운영한다.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지판지소 벼룩시장의 상설 전시와 판매공간으로 우수 공예품의 판로를 제공한다. 동북4구 공공과 민간 거버넌스 거점이자 공예작가와 예술인 등 네트워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3동은 창동 컬처랩(문화실험실)으로 도봉구가 운영을 맡는다. 도봉구는 고정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대신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공모로 선정하며, 3~6개월 일정기간 운영후 평가 후 피드백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 캘리그래피교실, 육아맘 모임, 영유아 놀이교실 등이 가능하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원활한 추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도봉구가 서울시로부터 초기 운영비를 지원받아 1년 시범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협의한다. 향후 문화예술공간 지속 운영에 따른 소요 경비는 도봉구 자체 재원을 사용하는 원칙이다.
 
'운영자문위' 둬 공공성·자율성 확보
공연특화공간인 광장은 버스킹, 퍼포먼스, 소규모 전시 등 행사를 진행한다. 공간 사용일정 관리는 도봉구에서 맡는다. 프로그램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모두 확보하고, 일부 주민의 공간 사유화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프로그램 운영 자문회의도 갖는다. 주민과 지자체, 투자자가 공동으로 만드는 도시재생회사를 창동에서도 설립 가능하도록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창신·숭인과 성수 도시재생회사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혼잡하던 차로를 정비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며 “서울시, 도봉구, 주민이 협력해 거버넌스 거점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부터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할 창동역 고가 하부공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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