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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내 눈은 소중하니까요…'빛'에 대한 새로운 시각

2019-02-22 10:59

조회수 : 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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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탐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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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지난 12일 국내 시장에 LED 조명을 내놓았는데요,
저를 비롯해 출시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한국시장에 이전까지 없던 제품을 내놓는다" 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고작 조명이라고?
 
그동안 상중심 무선청소기와 날개없는 선풍기, 날개없는 헤어드라이어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다이슨에게
배신감까지 들 정도였는데요.
 
한편으로는 '조명'이라는 것에 대한 저의 편견과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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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LED 조명은
이제껏 만나본 조명과 좀 다르긴 했습니다.
 
바로 '자연광 추적' 기능 때문인데요.
시간과 날짜, 위치에 기반한 고유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 지역의 일광에 가까운 색온도와 밝기를 조정해 준다는 겁니다. 
  
(그동안 제게 있어 스탠드형 조명의 색깔은 노란 빛, 흰 빛 두 가지였고
디자인은 길쭉하냐 둥그냐의 문제였습니다만.)
 
 
라이트사이클 테스크는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등에 맞춰
빛의 출력을 자동·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높은 집중도가 필요한 작업이나 낮 시간에는
자연광과 비슷한 흰색 빛을 켜주고,
저녁이나 휴식시간엔 따뜻한 빛의 색으로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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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현대인이 일몰 후 인공 조명과 보내는 시간이 길고
그 시간동안 자연광과 다른 빛이 눈의 긴장과 피로를 높이며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생체시계와 빛에 대한 연구가 이미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빛에 대한 인식도 달리 할 필요가 있다는
다이슨의 설명에는 공감했습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플로어스탠드형.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좀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다이슨
 
 
 
 
그럼, 이 같은 고민을 한 기존에 다른 조명 회사는 없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는데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두 개의 조명 회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스카이캐슬에도 등장한 "라문, 아물레또"
 
 
라문 아물레또 조명. 사진/아물레또 홈페이지
 
수술실 무영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원형형태의 LED 조명으로,
공부하는 학생, 디자인 및 정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시력 보호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빛의 떨림이 없고 블루라이트, 자외선, 적외선이 방출되지 앖는다고 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손자를 위해 고안한 제품으로
인체의 팔을 재현한 관절 메카니즘 구조물과 방탄유리소재의 스테인드플라 등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세계 문화유산 르코르뷔지에 건축물에도 전시돼 있습니다)
 
 
안과의사가 개발한 "벤큐, WiT 아이케어"
  
벤큐 WiT 조명은 다이슨처럼 '자연광 추적' 기능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작은 원형 버튼을 길게 3초동안 누르면 'e리딩'기능이 작동해
조도센서가 주변의 빛을 분석하고 최적의 빛으로 설정해 줍니다.
이 버튼으로 빛의 밝기와 색온도를 수동으로도 조정할 수 있는데요,
좌우로 돌리면 색온도를 조정할 수 있고
버튼을 한번 클릭한 뒤 돌리면 밝기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IEC 광학 방사선 안전 국제 표준을 준수한 LED 램프를 사용해
눈과 피부에 유해할 수 있는 요소를 줄였고,
빛의 깜빡임(플리커)가 없어 피로도를 줄여줍니다.
또 '스마일 커브'로 불리는 곡선형 램프 디자인이
일반 램프보다 150%가량 넓은 90cm의 범위의 고른 광량을 공급해 줍니다. 
 
벤큐 WiT 아이케어 LED 스탠드 조명. 사진/벤큐 홈페이지
 
컴퓨터나 디자인 작업 등이 많은 직업 종사자들에게는(저도..)
어찌보면 이런 조명들은 필수템이 돼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눈은 소중하니까요!!)
 
 
다만 가격 장벽은 다들 높은 편입니다.
 
정가 기준 
다이슨 66만원(데스크형)/96만원(플로어스탠드형)
라문 47만1000원(투명삼색)/37만5000원(불투명삼색)
벤큐 22만9000원(e-리딩)/15만9000원(Genie e-리딩) 
 
아직까지 판이 키워진 시장은 아니기에,
이 가격에 살 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구매자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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