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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컷오프 불가피…'3파전이냐, 5파전이냐' 주목

예비후보 많아 예비경선 필요성 대두…29일 구체적 논의할 듯

2019-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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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당대표 후보자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컷오프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에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후보자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컷오프제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선언이 예상되는 인사만 10여명에 달한다. 안상수·김진태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주호영 의원은 이날 출마에 나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31일에는 정우택·심재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고 조경태 의원도 이르면 이번주 중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돌며 출마 선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무성 전 대표도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이다.
 
이들을 한 무대에 올려 동시 경선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29일 2차 선관위 회의를 통해 컷오프제 도입 문제를 논의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컷오프를 결정하는 방법과 인원 등을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컷오프 인원에 대해 "선관위원들 이야기를 다 듣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컷오프는 전대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2일 직후 이뤄질 전망이다.
 
컷오프 인원의 경우 후보자와 계파별로 상이하게 다른 주장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논의 과정에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이 단일성 지도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2016년, 2017년 전당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컷오프제를 실시한 적은 없었다. 같은 단일성 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제'를 전통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2015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문재인·박지원·이인영 의원 3인 컷오프를 시행했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이해찬·송영길·김진표 의원 3인으로 압축했다.
 
한국당도 당초 컷오프를 통해 대표 본선 경선자를 3명으로 압축하려고 했지만 3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전부 예선 탈락시키면 탈락자들이 입을 정치적 내상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본선 경선자를 5명으로 늘리는 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제 방식에 대해선 지난 대선 경선 방식처럼 100% 여론조사만으로 하되 여론조사 대상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컷오프 경선에 과도한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이전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
 
전당대회 선관위는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일정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후보자 지역순회 합동연설회의 경우 지금까지 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시행해왔던 제도다. 대체로 전국을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충청권, 서울·수도권 등으로 나눠 3~4곳에서 후보자 연설회를 해왔다. 한편 29일 선관위 회의에서는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자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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