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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뿌리는 산소 뷰티기기…이진희 자이글 대표 "뷰티헬스케어로 제2 도약"

산소발생기 'ZWC 숲속' 출시…"매출 1000억 이상 달성 충분히 가능"

2019-0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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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자이글'뿐만 아니라 올해는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ZWC(Zingy Well-being Cosmetic)로 중국·일본·미국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매출 10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이진희 자이글 대표)
 
적외선 조리기 '자이글'로 유명한 중소기업 자이글이 기해년 제2의 도약을 위해 뛴다. '산소'를 핵심으로 한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뷰티헬스가전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 1000억원 회복, 수출 비중 확대를 꾀한다는 게 자이글의 복안이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를 최근 인천 본사에서 만났다. 
 
자이글은 지난해 말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ZWC(Zingy Well-being Cosmetic)'를 론칭했다. 건강·미용을 동시에 노리는 산소케어 관련 제품이다. 핵심 제품은 가정용 퍼스널 제품인 산소발생기 'ZWC 숲속'이다. 자이글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해 90% 이상의 고농도 산소를 만들어내 이를 전용 뷰티 디바이스인 '오투마스크'로 얼굴에 뿌려준다. 산소발생기 본체의 산소 분출구와 연결된 호스를 뷰티 디바이스 '오투마스크'에 연결하고 얼굴에 착용하면 얼굴 가득 산소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다. 헤드셋 형태의 기기를 쓰고 고농도 산소를 마실 수도 있다.
 
이진희 대표는 "고농도 산소를 얼굴에 뿌려주면서 폐 호흡을 같이하게 되므로 피부 속과 겉을 모두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 임상 효과도 아주 좋다"며 "보통 대기상태의 산소농도는 20~21%로 30%만 넘어도 고농도라고 한다. 우리 제품은 90% 이상의 고농도 산소를 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분야를 보면 LED 마스크를 대표로 하는 뷰티기기 시장이 지난해 이후 급성장했다. 그러나 '산소'를 콘셉트로 한 뷰티기기는 자이글이 처음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어느 정도 커버린 LED 마스크로 새로운 뷰티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진 가운데, '산소'를 최초 접목한 제품 출시로 시장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적외선 조리기 또한 세상에 없는 제품으로 1등을 했다"며 "ZWC 숲속은 미용 최초로 산소를 적용한 제품이다. 특히 LED 마스크보다 효과도 훨씬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산소 뷰티기기는 가전업계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제품이다. 미세먼지를 케어하는 가전인 공기청정기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자이글 또한 적외선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이 대표는 "공기청정기보다 공기와 관련해 더 드라마틱한 기기는 없을까 고민한 결과 탄생한 제품이 산소발생기"라며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공기를 먼지만 걸러주는 제품이라면 산소발생기는 더 좋은 산소를 뿜어내 마시도록 해주는 적극적인 공기청정 제품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산소발생기는 향후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정수기 등과 결합될 수 있다"며 "산소를 연결고리로 해 확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뷰티기기 신사업으로 자이글은 올해 매출 1000억원 회복을 목표로 잡았다. 기름 튐이 없는 혁신 제품인 '자이글' 조리기 단일 품목으로 창업 7년 만인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 1019억원을 찍었다. 2016년에도 102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는데, 2017년 국내 소비 부진 등의 여파로 825억원으로 주춤했다. 자이글 제품군 매출 비중이 98%, 내수 비중은 90% 이상이다. 이 대표는 "올해 뷰티헬스기기 신사업으로 매출 1000억원 회복 그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20~30%는 해외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이글은 올해 3월 산소 관련 화장품 신제품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조리기 자이글의 핵심고객인 주부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 사진=자이글 
자이글이 뷰티헬스 브랜드로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산소발생기 'ZWC 숲속'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자이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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