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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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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경쟁했던 한·미, 5G 서비스도 격돌

미국, 아이디어에 100만달러 투자…스타디움·병원 5G로 변화

2019-01-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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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놓고 한·미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5G 상용화 최초 경쟁을 벌인데 이어 글로벌 5G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모델 경쟁도 시작됐다. 5G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전이다. 
 
5G 시작은 한국이 빨랐다. 국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1일 5G 전파 송출을 시작했다. 모바일라우터를 통한 B2B 서비스의 상용화다. 지난해 10월1일 미국 버라이즌이 고정형이동통신(FWA) 기술을 기반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쥐려 했지만 이동성이 빠진 반쪽자리 5G였다. AT&T도 한국보다 뒤늦은 지난해 12월21일부터 12개 도시에서 모바일 라우터를 통한 5G 서비스에 나섰다.
 
5G 서비스 모델은 총성없는 경쟁이다. 자본 투자와 경계를 허문 협업을 통해 초기 서비스 시장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35년 5G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12조3000억달러 규모의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2200만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버라이즌은 '5G 도전(Challenge)을 시행할 방침이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CES 2019 기조연설에서 "5G를 위한 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에게 100만달러 종자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5G는 모든 것을 바꾸고 4세대(4G)보다 훨씬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이것은 4번째 산업혁명"이라고도 했다. 버라이즌 파트너인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랩과 무인항공기 업체 스카이워드는 5G를 영상 콘텐츠 전송과 무인항공기 연결에 활용할 계획도 알렸다. 
 
AT&T는 텍사스주에 위치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미식축구 경기장 AT&T 스타디움을 5G 경기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15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모바일 데이터가 소비된 곳이다. AT&T는 5G를 통해 가상과 실제 경험이 혼재된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라커룸의 승리 세리모니를 살펴본다든가 할인된 좌석에서도 주요 경기공연 장면을 360도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와 연계해 5G 지원 병원을 만드는데도 나섰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원거리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CES 2019에서 5G가 4차산업혁명 기본 인프라로 주목받았다. 사진/뉴시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자율주행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CES 2019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죽스와 국내 2차전지 제조설비 생산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과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같은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와는 자율주행 로봇 택시 개발에 나선다. KT는 중소기업 아이티텔레콤과 협력해 C-V2X 차량단말기를 개발, 자율주행버스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C-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기술로 차량에 탑재된 센서나 카메라로 탐지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전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와 손잡고 자율주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5G 접목해 장애물 회피, 경로 변경해 운행하는 시나리오를 실증했고, 올해는 5G 환경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운행과 다이나믹 정밀지도의 정합성 등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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