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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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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돌파구는)'국제유가 혼조세·환율 상고하저' 한국경제 위협

"글로벌 경기둔화에 국내 산업성장세도 약화…정부 지원이 산업계 역량 확보로 이어져야"

2019-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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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세계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국들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가운데, 한국경제도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 등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의 강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수출을 좌우하는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가능성 등으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도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경고음이 짙어지면서 국내 산업 성장세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 경고음이 짙어지면서 국내 산업 성장세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자동차 생산라인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의 경우 지난해 꾸준한 소비 증가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부양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유로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용호조에 따른 소비 증가,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일본은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경제가 경기둔화라는 공통 위험에 직면하면서 한국경제도 성장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대외환경은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실제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해 세계경제 확장세로 인한 수요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행 및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및 이란 제재 본격화, 미국 원유 생산 확대 등 공급 측면에서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유가는 공급요인보다 경기둔화라는 수요요인이 우위에 있어 당분간 하방압력이 우세하나, 시장 대내외적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둔화 가능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며, 유로화는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엔화는 미약하지만 회복을 지속중인 일본 경기 및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강세를, 위안화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및 중국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요소들이 국내 산업 성장세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산업은 수출 산업 경기 둔화의 후방효과를 받으면서 상당수 산업들의 경기가 정체되거나 둔화되는 국면에 위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지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제조업이 수출 부문의 증가세 둔화로 산업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은 제조업의 후방효과와 소비 부진에 따른 수요 정체 등으로 산업 생산증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위원은 "올해 우리경제는 경기 하방 리스크 가능성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성장 중심의 재정정책 기조가 요구된다"며 "특히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하고 기업 활력 부활 중심의 산업정책 리부팅을 통해 정부의 실효적 지원이 산업계의 역량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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