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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귀호강…공연계 '신년맞이'

2019-01-03 17:08

조회수 : 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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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황금돼지 해를 맞아 공연계도 연초부터 '신년맞이'로 분주합니다. 
스케일이 큰 클래식과 뮤지컬 공연들이 열리고, 해외내한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도 줄줄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공연 원형 그대로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관객들의 관심도 큰 상황인데요.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팀과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와 건즈앤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의 단독공연까지 1월 스케줄이 빼곡합니다. 
연초 가족들과 함께 스케일 큰 공연들을 보면서 새해 마음을 다져보는 건 어떨는지요. 
 
1.1842년부터 이어온 클래식 전통을 듣다
 
새해부터 귀호강.. 설레이는 신년음악회 2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현역 단원 13명으로 구성된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무지크 페어라인에서의 '2019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공연을 마치고 한국을 찾아 같은 레퍼토리로 신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지 공연 이후 바로 내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매년 동시간 공연 실황을 중계하는 '빈 필하모닉 사운드'의 신년음악회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1842년 창단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최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빈 특유의 구조와 주법, 구식 악기 자체의 특징 등을 활용해 부드럽고 풍성한 빈 필 고유의 소리를 연주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더구나 이번 내한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왈추를 중심으로 빈에서 선보인 신년음악회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구현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에서 듣는 사운드를 한국에서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셈이니 기회가 되면 직접 관람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음악회는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무지크베라인 골든홀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사진/뉴시스
 
2.높이 555m 상공에서 울려 퍼진 '심바 월드'
 
주술사가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뮤지컬 라이온킹 라피키
 
탁 트인 서울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서클 오브 라이프'. '자연과 인간은 순환한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느세파 핏젱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어우러져 전율을 선물합니다. 현대적인 도시와 아프리카의 밀림이 만나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 영상은 라이온킹 탄생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성사된 인터내셔널 투어를 기념해 제작된 스페셜 영상으로 인터내셔널 투어 국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서울에서만 진행됐다고 합니다. 
 
=높이 555m 상공에서 울려 퍼지는 라이온 킹의 주제가. 지난해부터 첫 내한 소식을 알리며 뮤지컬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던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팀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23층에서도 두려움 없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배우의 명품 연기에 관객들이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습니다. 느세파 팟젱이란 이름이 이 배우는 여러 국가 투어에서 폭발적이고 위압적인 가창과 연기를 펼쳐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번 프로모션 촬영은 20년 만의 첫 내한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서만' 제작됐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이뤄졌고 배우 역시 "최고의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니다. 서울공연은 오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립니다.
 
 
뮤지컬 라이온킹에 등장하는 라피키. 사진/뉴시스
 
3.피아니스트들의 라흐마니노프 대결
 
조성진·김선욱·길트부르크…라흐마니노프로 여는 새해
 
조성진과 김선욱 등 유명 피아니스트가 잇달아 라흐마니노프 3번을 연주하며 새해를 달굴 예정이다. 특히 조성진과 김선욱은 같은 곡을 같은 오케스트라와 연달아 연주하게 돼 클래식 팬들에게 비교·감상하는 즐거움을 안길 듯하다.
 
=조성진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3번을 연주합니다. 또 경기용인 기흥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30일)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31일)에서는 김선욱이 같은 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은 그의 4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장대하고 어려운 곡으로 유명한데, 작곡가 자신이 "코끼리를 위해 작곡했다"고 할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장대한 길이와 테크닉적 어려움으로 코가 손 역할을 하는 코끼리 정도여야 칠 수 있다는 서양식 조크입니다. 실제로 이 곡은 '코끼리 협주곡(Elephant Concerto)'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국내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같은 곡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지켜보는 기회도 되겠지요?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뉴시스
 
4.검은 곱슬머리의 탑햇이 옵니다
 
'건즈앤로지스' 기타리스트 슬래쉬, 6년 만에 내한
 
전설적인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기타리스트 슬래쉬(Slash)가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14일 공연주최사인 에이아이엠에 따르면 공연은 오는 1월13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새 앨범 '리빙 더 드림(Living The Dream)' 발매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지난 2013년 내한 때처럼 보컬 마일스 케네디와 밴드가 함께 한다.
 
=건즈앤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는 지금도 록 키드들의 영원한 우상입니다. 길고 검은 곱슬머리에 탑햇을 쓰고 레스폴 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젊은 시절의 록 스피릿을 느끼게 합니다.
 
세계 1억장 판매고를 올린 건즈앤로지스 시절부터 대표곡들의 인상적인 기타리프는 모두 그의 몫이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에 이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타임지가 선정했으며, 제47회 그래미어워즈에서는 '베스트 하드 록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마룬 파이브, 오지 오스본 등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 결과물을 내며 왕성한 활동 중입니다.
 
한국은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건즈앤로지스 시절 ‘Paradise City’'. 'Welcome to the Jungle’ 등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팬들의 향수를 되새겨주는 곡들을 셋리스트에 올릴 지가 벌써부터 큰 관심입니다.
 
슬래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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