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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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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현장+)문화마케팅 시동, 푸조·시트로엥 자동차박물관

지난 6일 개관, 랜드마크로 서서히 인기…푸조·시트로엥 역사 상징 클래식카 등 전시

2018-12-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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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최근 '미니 에펠탑'이 생겼다. 지난 6일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 개관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박물관 입구에 들어섰을 때 미니 에펠탑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에펠탑 앞에는 시트로엥 '2CV'가 위치해있었고 관람객들은 이 주변을 중심으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박물관이 개관한 지 3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서히 지역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입소문이 나고 있었다.
 
미니 에펠탑의 높이는 33m인데, 실제 에펠탑 높이 330m를 10분의 1로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에펠탑 뒤로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264㎡ 규모의 박물관이 나타났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건립된 자동차 박물관이다. 또한 프랑스 이외 지역으로는 최초의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기도 하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박물관에 110억원을 투자했다. 전시 차량 중 일부는 직접 구입했고, 32대는 PSA 그룹으로부터 장기 임대형식으로 지원받는다. 7대는 현재 박물관에 전시돼있으며, 나머지 14대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박물관은 현재 한불모터스가 운영 중인 제주도 푸조·시트로엥 렌터카 사업과 연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알린다는 목표다. 
 
강명진 관장은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면서도 "제주도 관광객이 연간 1400만명에 이르는 만큼 박물관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푸조와 시트로엥의 매력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 초기 일 평균 수십명에서 최근 수백명 수준으로 관람객 규모가 증가했다"며 "제주도를 여행하다가 에펠탑 모습을 보고 찾아오는 분들도 있고 가족 관람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에펠탑 앞에 전시된 시트로엥 2CV는 지난 1948년 첫 생산 이후 390만대가 생산된 모델로 세계 최초 전륜구동 소형 세단이다. 길이는 3.78m, 승차정원은 4명이며, 시트로엥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된 4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전시 모형인 줄 알았지만 강 관장이 시동을 걸고 기자가 동승한 상태로 박물관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아무래도 70년전 차량이다보니 현재 출시되는 차량과는 기어 변속이나 시동을 켜는 방식이 매우 상이했다. 
 
강명진 관장이 미니 에펠탑 옆에 전시된 '2CV' 차량을 운행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박물관 1층은 시트로엥의 클래식카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시트로엥 오리진스'와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토어'로 구성됐다.
 
시트로엥 오리진스에는 '트락숑 아방', 'DS21' 등 브랜드의 기념비적 모델이 전시됐다. 이 중 '트락숑 15 SIX'는 1938년 첫 출시됐으며, 6기통 엔진 성능으로 '도로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은 모델이다. 전시장에는 16개의 디스플레이가 설치돼있어 1919년부터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는 전 모델에 대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 내용들은 시트로엥 오리진스 온라인 박물관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1층에 전시된 '트락숑 아방'. 사진/김재홍 기자
 
2층으로 올라가니 푸조 모델들이 전시됐다. 1층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역사를 상징하는 클래식카가 많은데다가 프랑스 특유의 감성적인 전시장 구성으로 우아하고 품위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1911년 첫 생산돼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타입 139 A 토르피도'를 비롯해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2006년 생산된 '207CC' 등 총 17대가 전시됐다. 입구부터 시계방향으로 관람하면 푸조 브랜드의 과거부터 현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타입 139A 토르피도는 마치 '마차'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차체 옆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가죽끈으로 묶여 있었고 후면부에는 가죽 트렁크가 달려있었다. 강 관장은 "100년이 넘은 차량이지만 전시 모델을 보면 지금까지도 녹이 슬지 않았다"면서 "당시 기준으로 기술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에 전시된 '타입 139A 토르피도'. 사진/김재홍 기자
 
2층에서는 푸조 '206CC' 등 카브리올레, 쿠페 등의 모델도 전시됐다. 사진/김재홍 기자
 
2층에서도 에펠탑 디자인을 배경으로 푸조 '206CC' 등 카브리올레, 쿠페 등의 모델도 볼 수 있었다. 빨강 색상의 206CC는 1998년 처음 공개된 후 2008년까지 생산됐다. 박물관 뒤쪽에는 4기 정도 전기차 충전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전기차를 타고 박물관을 방문한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6CC는 도로에서도 가끔 보이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강명진 박물관장이 시트로엥 오리진스에서 전시관을 설명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강 관장은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박물관 설립을 위해 2년 동안 제주도를 100회 이상 왕복하면서 부지 선정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 "앞으로 박물관이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알리는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서로 532에 위치했다. 명절과 국가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주말 모두 9시에서 18시까지 운영한다. 
 
미니 에펠탑과 시트로엥 '2CV'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1층에 전시된 푸조 '2008' 그림. 사진/김재홍 기자
 
서귀표=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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