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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maroniever@etomato.com

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BMW 사태는 어떻게 진행될까?

2018-12-27 17:44

조회수 :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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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국토교통부는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는 못 가고(국토부 담당이 아니라) 11시에 진행된 BMW피해자모임 기자회견에 갔습니다. 

하종선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님이 BMW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어서 이전에 있었던 기자회견도 서울 삼성역 부근 법무법인 바른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기자들이 많이 올 것 같아서 11시 예정이지만 10시10분쯤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기자들은 왔는데 저도 맨 앞 자리 명당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국토부 자료를 보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서 발표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빨리 도착해서 앞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사진/김재홍 기자
 
국토부 발표 내용은 BMW 차량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결함이며, BMW를 검찰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BMW의 결함 은폐 및 축소, 늑장 리콜이 있다고 판단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자모임에서도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면서 나중에 케잌 한 조각씩 돌렸습니다. 노르웨이인으로 한국인과 결혼해 5년전 한국에 온 톰 달한센 씨도 기자회견 막바지에 심경을 말했습니다. 그동안 노르웨이, 스위스, 이집트 등에 살면서 BMW만 탔고 굉장히 만족했는데,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에 분노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종선 변호사님의 발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전문가들 의견은 "BMW의 과실을 정부가 지적했다"부터 "쟁점이었던 소프트웨어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다" 등등 다양했습니다. 그 중에는 디젤게이트 때는 전 정부에서 제대로 대응을 못했는데 현 정부에서는 강하게 대처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은 국토부 보도자료의 어휘는 단호하지만 내용은 별게 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치열한 '소송전'이 될 듯 합니다. 이번 발표로 피해자 측이 다소 유리해진 점도 있지만 BMW는 그 유명한 '김앤장'이 법률 대리를 합니다. 하 변호사는 이번 발표로 더 많은 피해 차주들이 집단소송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부 발표로 '가만 있어도 보상 받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정말로 케잌 한 조각씩 줬습니다. 사진/김재홍 기자
 
분명한 건 이번 발표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몇 년이 걸리는 장기전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BMW의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해서 예전과 같은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불'이 나는 시각적 효과와 안전 우려에 대한 파급 효과, 그리고 너무 많이 사람들에게 회자됐습니다. 

보통 '하차감' 때문에 수입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이번 사태로 하차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 벤츠, BMW가 너무 흔해서 하차감이 없어졌다, 파격할인하면 다시 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얼마전 330i 모델을 시승하고 젊은 감각에 차가 잘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소송전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BMW 330i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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