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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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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미디어 업계의 메기가 될까?

2018-12-19 17:20

조회수 :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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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국내 미디어 업계를 집어삼킬 공룡일까요, 아니면 미꾸라지들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만드는 메기일까요? 전세계적으로 넷플릭스의 상승가도가 무서울 정도인데요. 이 작은 공룡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 또한 적지 않습니다. 넷플릭스가 갖고 있는 글로벌 확장성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 토종 미디어 기업들이 부지런히 대응하지 않으면 언젠가 잠식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말 그럴까요? 한국을 콘텐츠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넷플릭스의 바람은 목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1. 승승장구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대약진…이용자 수 90만, 1년새 3배로 늘어(동아일보 기사 읽어보기)
국내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약 90만 명(9월 기준). 지난해(약 32만 명)보다 3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다.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TV가 난공불락의 매체이던 시기는 지났다”고 평했다. 이진민 채널A PD는 "넷플릭스를 위시한 해외 자본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가 방송계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 15% 급등(뉴시스 기사 읽어보기)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89 달러로 예상치(0.68 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를 공룡이라고 정의하는 시선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 앤 칠'이 유행어가 돼버린 북미시장을 비롯해 다른 해외 미디어 업계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이미 그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거든요. 3분기까지 국내 이용자수는 90만명인데요. 이 수치만 따지면 전통적인 미디어 업계와 비교했을 때 그리 대단치 않은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그 상승폭입니다. 1년 동안 3배의 성장세를 보인 건데요. 넷플릭스가 주둔했던 주요 지역에서는 이미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메기일까? 
 
 
노려라 ‘넷플릭스 메기 효과’(경향신문 기사 읽어보기)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부당한 처우와 불합리한 관행에 시달렸던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메기 효과는 ‘강자의 논리’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거대한 천적의 등장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기존 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넷플릭스와 LG유플러스의 제휴를 가리켜 “미디어산업 생태계 파괴의 시발점”이라며 정부 당국에 국내 미디어산업 보호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메기일까 황소개구리일까…넷플릭스 패러독스(아시아경제 기사 읽어보기)
그러나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도 현실이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시장을 싹쓸이할 경우 한류 콘텐츠의 해외유통 플랫폼이 넷플릭스로 독점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입자·시청 데이터 또한 자동으로 넷플릭스의 것이 된다. 당장에는 국내 콘텐츠를 고가에 판매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에 대한 협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한국 콘텐츠시장이 넷플릭스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일까요? 열악한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기존 기업의 먹거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있습니다. 심지어 방송계 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를 주축으로 삼는 영화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물론 직접적인 경쟁자인 pooq(지상파 방송사)이나 옥수수(SK브로드밴드), 카카오TV(카카오) 등의 대응이 더 시급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미디어업체는 관망 중인 상황이지만요. 
 
 
3. 넷플릭스의 미래
 
 
넷플릭스의 일방통행? 멀티플렉스의 관람권리 침해?(한국일보 기사 읽어보기)
글로벌 공룡업체의 상도의 훼손인가, 멀티플렉스의 관객 관람 권리 침해인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영화 ‘로마’의 국내 극장 개봉을 강행하면서 지난해 6월 봉준호 감독의 ‘옥자’ 개봉으로 불거진 신구 플랫폼의 힘 겨루기와 ‘관람 권리’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10일 ‘로마’ 언론시사회를 열고 14일 온라인 공개에 앞서 12일 이 영화를 극장 개봉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 개봉 때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스크린 배정을 거부했다.
 
넷플릭스 VS 멀티플렉스(한국일보 기사 읽어보기)
한국 영화 시장은 사정이 좀 다르다.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은 영화의 1차 시장과 2차 시장이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특별 서비스’ 형식으로 IPTV에 바로 영화가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의 온ㆍ오프라인 동시 공개가 한국 영화 시장과 더 잘 어울리는 셈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 3사는 미국 유럽 극장업주들과 마찬가지로 “생태계 파괴”를 내세우고 있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옛 플랫폼인 극장이 신규 플랫폼의 시장 진입을 봉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네 영화관, 멀티플렉스 그리고 넷플릭스의 미래(매경프리미엄 기사 읽어보기)
몇 년 후 우리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지적하며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주지하다시피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전세계 사용자수만 1억 3000만명, 한 해 콘텐츠 투자 금액은 무려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한다. 넷플릭스 품 안에만 들어가면 할리우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실현하는 다양성의 진면목이라 할 만하다. 다만, 우리는 넷플릭스 탑승이 거절된, 혹은 좌절된 콘텐츠의 비참한 운명도 목도하게 될 것이다. 그 즈음 플랫폼 추천에 중독된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들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열심히 소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넷플릭스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가 영화 ‘로마’의 국내 극장 개봉을 강행한 것은 업계 안팎으로부터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영화산업 생태계를 망치려 한다는 해석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편에서는 기성 플랫폼인 극장업주가 신규 플레이어의 활약을 막기 위해 미리부터 목소리를 높이는 형국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와 분야에서 합종연횡을 해나가는 넷플릭스가 과연 영화산업의 미래까지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언하기 힘듭니다. 다만 멀티플렉스 업주의 목소리가 워낙 큰 한국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원하는 길을 가기란, 적어도 당분간은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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