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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낮춘 에어부산, 연내 상장에 '사활'

낮은 공모가·대주주 구주매출 배제 등 '상장'에 의의

2018-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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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에어부산이 올해 신규 상장 마지막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를 한껏 낮추는 한편 그룹차원의 구주매출을 배제해 연내 상장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이 오는 27일 유가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에어부산이 올해 두번째로 도입한 신규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에어부산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 18일과 19일 일반공모를 통해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2014년과 2015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만큼 올해 상장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은 최대한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포커싱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방법을 채택하면서,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을 비교기업으로 설정했다. 이들의 PER을 고려한 평균 PER은 8.6배로 책정됐다. 주당 평가액은 5840원이다. 여기에 31.5 ~ 38.3%의 할인율을 적용한 최종 공모희망가 밴드는 3600~4000원로 결정됐다. 2018년 예상 PER은 5.0~5.5배로,  제주항공(8.8배), 진에어(7.5배)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에어부산의 최근 3년(2015~2017년)간의 총이익률이 평균 15%로 동종업계 대비 높은 편이라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동종업계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에어부산보다 먼저 상장 문턱을 넘은 LCC(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기업공개(IPO) 성적과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티웨이항공의 희망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이었음에도 최종공모가는 밴드하단에도 못미치는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당시 벨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과 일반공모에서 참패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8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채 12월 이후 7000~8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상장을 서두르는 것은 달라진 회계기준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기존에는 운용리스를 비용으로 처리했지만 2019년부터 K-IFRS 제16호 리스 기준서가 개정될 경우 이를 부채로 인식하게 돼, 3분기 기준 102%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이 310%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상장을 마치고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자본)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을 255%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당초 기대와 달리 그룹차원의 구주매출도 배제했다.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12월 현재 미상환원금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구주매출로 그룹의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하지만 그룹차원의 구주매출은 없는 상태다. 당장의 자금 유입보다 상장을 통해 보유 지분 가치 끌어올리기를 노리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IDT(267850) 상장으로 200여억원의 구주매출을 일으켰으나 IPO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6~27일을 업계에서 상장 마지노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 안팎의 사정을 두루 반영한 밸류에이션으로, 상장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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