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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국제유가의 카르텔, OPEC이 흔들리고 있다?

2018-1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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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를 둘러싼 전 세계 정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가 가격이 이들에 의해 결정됐던 만큼 향후 국제유가의 가격도 큰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카타르 정부는 내년 1월1일부로 OPEC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의 국제적 역할 증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지난 2016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단교했고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카타르는 무려 1961년 OPEC에 가입한 주요 멤버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무려 58년간 함께했던 기구에서 탈퇴 하는 것 입니다. 현재 OPEC은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란(1960년), 이라크(1960년), 쿠웨이트(1960년), 사우디아라비아(1960년), 베네수엘라(1960년), 카타르(1961년), 리비아(1962년), 아랍에미리트(1967년), 알제리(1969년), 나이지리아(1971년), 에콰도르(1973년), 가봉(1975년), 앙골라(2007년), 적도 기니(2017년) 등이 멤버로 있습니다.



여기에 이라크 마저 OPEC 탈퇴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OPEC 탈퇴 발표 이후 다음날에 추가로 이라크의 가능성이 제기됐고, 그 이유로 OPEC과 자주 충돌해왔다는 것인데요.

이라크는 현재 OPEC에서 산유량 2위 국가이며 이라크 정부 수입의 90% 이상이 석유수출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IS와의 전쟁으로 일반 주택, 기반시설 등이 많이 파괴된 상황입니다. 이를 재건하기 위해선 최소 100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OPEC의 수장인 사우디가 과연 현 상황에서 미국과 척을 세울지도 관심입니다. 터키검찰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사우디 왕세자 측근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모든 정황이 왕세자 측으로 가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과 관계가 악화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를 원치 않는다는 노골적인 발언까지 했습니다. 비록 사우디가 미국의 사드 구입을 결정했지만 유가에 대한 트럼프의 메세지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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