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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silverstar@etomato.com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현장+)롯데 기흥 아울렛, 가족 휴식공간·유아동 콘텐츠 특화

'자연 담은 쇼핑 놀이터' 콘셉트…실내 서핑숍, 맘앤키즈 라운지 눈길

2018-1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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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온라인에서 느끼지 못하는 '체험하고 즐기고' 즉, 감성에 다가가는 부분이 프리미엄아울렛의 경쟁력입니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5일 열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용인 기흥에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쇼핑공간'이 탄생한다. 롯데가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을 개점한다. 기흥점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 콘셉트로 주변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는 이점을 살렸다. 기존 상업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쇼핑공간으로 조성됐다.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이탈리아 피렌체를 모티브로 건설됐으며 크게 실내 공간인 '라이프스타일 몰'과 실외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형 매장이다. 두 공간은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를 재현한 연결 다리로 이어져 있으며 각각 내부에 140개, 외부에 17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기흥점은 인근 상권이 전국 평균보다 10세 이하, 30~40대 인구 구성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MD로 구성됐다. 특히 기흥점은 '실내 서핑샵', '숲 모험 놀이터', '펫파크', '자연 경관이 보이는 F&B' 등 기존 아울렛과 콘텐츠에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정호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점장은 이날 "유아동 콘텐츠에 차별을 더했으며 방문 빈도 및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해 집객MD의 구성비를 늘렸다"라고 말했다.
 
실제 5일 둘러본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일반적인 아울렛과 브랜드 구성과 다르게 명품브랜드 등이 거의 없었고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 실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간 및 매장 구성이 눈에 띄었다.
 
실내 몰에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 공간. 사진/김은별 기자
 
실내 공간인 라이프스타일 몰은 도넛 형태로, 가운데 공간이 뚫려있고 가장자리에 둥글게 매장이 배치돼 넓은 느낌을 줬다. 지하 1층 내부는 103평 규모의 '피크닉가든'으로 천장에서 바닥까지 10여개의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있었다. 화면에는 폭포 및 자연의 모습이 나오고 있어 '자연을 담은 놀이터'라는 기흥점의 콘셉트를 확실하게 나타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미디어파사드 아래에는 실제 자연의 음향이 나와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층 올라간 1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 한눈에 들어왔다. 1층 내부에는 인조잔디가 설치된 '맘앤키즈 라운지'가 있었다. 미디어 파사드 뒷면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화면에 뜨는 콘텐츠가 있었으며 37개의 아동매장이 입점해 있었다. 이는 아울렛 중 가장 많은 아동매장 수다. 
 
1층에 넓게 조성된 아동 의류 매장. 사진/김은별 기자
 
최상층인 2층으로 올라가자 또다른 휴게공간인 '힐링라운지'가 보였다. 가오픈으로 인해 고객 몇 명이 힐링라운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2층 역시 체험형 콘텐츠 MD에 걸맞게 360평 규모의 '토이저러스', 키즈카페 '닥터밸런스'가 입점돼있었다. 이 외에도 일룸, 테팔 등 생활가전 브랜드들이 있었다.
 
실내동 2층에서 다리를 통해 외부로 나가자 연결다리에는 F&B 매장이 줄지어 있었다. 1층에 입점된 매장을 포함해 이 곳에는 총 18개의 F&B가 있는데 '만석장' 등 10여개 매장은 주변 자연경관과 앞쪽 코리아 CC 골프장을 배경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 오픈 전이었으나 실제 매장 창가에서 골프장 경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결 다리에서 바라본 기흥 아울렛 전경. 사진/김은별 기자
 
외부 1층은 주변에 위치한 골프장이 위치한 만큼 다양한 골프브랜드가 입점해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롯데는 1층에 '파리게이츠', '마크앤로나' 등 18개 골프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골프존' 매장은 약 200평으로 국내 아울렛 중 가장 크게 만들어졌다. 골프존 매장 여기 와이드스크린이 설치된 스크린골프 공간과 미니퍼팅장 등이 있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끔 구성돼 있었다. 1층은 아웃도어, 아동, 스포츠 전문관 테마로 골프매장 외에도 '데상트', '언더아머' 등 11개의 스포츠브랜드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12개의 아웃도어 매장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두 층 아래로 이동하자 롯데에서 20억을 들여 만든 실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가 관심을 끌었다. 실내 서핑샵은 국내에서 두 번째 매장이자 아울렛으로는 첫 번째 매장이다. 이날 세계선수권 선수 두 명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실감나는 파도와 물살이 재현됐으며 고객들이 이목을 끄는 이색 콘텐츠였다.
 
유통매장 최초로 설치된 '실내 서핑숍'. 사진/롯데쇼핑
 
지하 2층 중앙에는 피노키오 광장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양 옆으로 OPS매장인 '롯데탑스' 매장과 나이키팩토리 매장이 있었다. 롯데탑스 매장은 특이하게 '리빙' 브랜드를 넣어 구성했으며 나이키팩토리 매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0평으로 끝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넓었다. 내부 상품 역시 약 12만개정도로 매우 많았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아울렛 기흥점의 경우 주변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점을 이용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자연친화형 아울렛으로 설계했다"며 "1차 상권(10km 이내 또는 반경 30분 이내)인 동탄, 용인, 수원 지역 내 약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5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1년 이내 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기흥점 인근에 이케아가 입점하고 상업시설, 호텔, 음식거리 등이 생기는 등 총 13만평의 관광단지 조성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4일 AK플라자가 10km 인근에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한 'AK& 기흥'을 오픈하고, 2019년~2021년 사이 기흥, 수원, 화성 등에 갤러리아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등이 들어서는 만큼 상권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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