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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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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거래소 자전매매, 어떻게 포착하나

코인원 "동일 거래량 주문 반복체결 등 확인해야"

2018-12-04 17:35

조회수 :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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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매매(cross trading).
 
증권회사가 같은 주식을 동일 가격으로 동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어 거래를 체결시키는 방법입니다. 통상 자전매매는 주가 급등락을 야기하는 대량주문을 신속·원활하게 처리하는 등 장점이 있으나 거래량을 부풀려 가격을 왜곡시키거나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한다는 지적도 받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처음 투자하는 코린이의 경우 폭탄을 떠안을 확률이 더 높은 것입니다. 초보나 개미 투자자가 자전매매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4일 발간된 코인원 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더북 대비 큰 거래량이 같은 가격에 반복되나 유동성 대비 가격 변동이 제한적인 거래소 모습. 자료/코인원 리서치센터
공태인 코인원 리서치센터장과 김동현 코인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자전매매 절차에 대해 ▲스프레드(최고 매수호가와 최저 매도호가의 차이)가 커지는 시점을 기다린다 ▲스프레드가 벌어져 매수/매도 주문이 존재하지 않는 가격에 맞춰 매수/매도 주문을 넣어 체결시킨다 ▲무고한 투자자가 현혹돼 실질 주문이 들어와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자전매매를 중단한다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오더북의 크기(실질 거래자가 내놓은 매수/매도 물량의 양)와 상관없이 자전매매 거래자로 하여금 대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이 같은 절차가 무한 반복된다는 얘기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전매매의 경우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규제 공백 등의 이유로 그 방법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전매매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리서치센터에서는 4가지 검증요소를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가격의 동일 거래량 주문 반복 체결 ▲보편적인 투자자의 활동시간과 벗어난 시간에 거래 체결 집중 ▲오더북의 규모보다 더 큰 단위의 거래 지속 ▲높은 유동성에도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인 상품 가격이 있다면 자전매매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한국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한 거래소는 새벽4시나 새벽12시에 거래가 집중돼 있고, 풍부한 거래량에도 가격 변동이 없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 두건의 거래량을 합칠 경우 모두 똑같은 95.39692682ETH가 되는 등 같은 규모와 가격의 거래량을 반복하며 눈속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가지만 살펴봐도 자전매매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건전한 거래소를 선택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사이에서 어떤 거래소가 건전한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투자 전 자전매매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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