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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프랑스 파리 물들이는 '노란조끼'

2018-12-04 17:18

조회수 :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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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유와 휘발유의 국내 가격이 전달(10)보다 각각 2.9%, 4.5%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6일부터 시행한 유류세 인하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구 반대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반대로 유류세 인상으로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조끼시위 내용과 배경, 전망 등을 알아봤습니다.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2% 상승…농산물·석유류 큰폭 증가(종합)
 
 1. '노란조끼'로 물드는 프랑스 파리
 
프랑스 파리에서의 '노란조끼' 시위대 모습 사진/뉴시스
 
격화하는 佛 '노란조끼' 시위…'50년만의 대폭동'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한 '노란조끼' 시위가 반(反)정부 시위로 확대되며, 프랑스가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프랑스 전역에서 13만6000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파리에서 일부 시위대는 복면을 쓰고 건물과 차량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켰는데요. 이 과정에서 개선문 일부와 프랑스 대혁명 상징인 '마리안' 상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폭력사태로 비화된 '노란조끼' 시위는 지난 3주간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약 10만 명의 경찰관을 파리에 배치하고 최루가스·섬광 수류탄·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또 파리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자 380명을 체포했으며, 파리시(市)는 약 340만 달러(한화 약 37억7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추정했습니다.
 
2. '노란조끼' 시위 격화 배경은?
 
프랑스 경찰이 '노란조끼'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모습 사진/뉴시스
 
佛 유류세 인상, 장거리 통근족 직격탄… 서민 분노에 기름 부어
 
프랑스 농촌 지역에선 대중교통과 편의시설 접근성이 떨어져 차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프랑스 정부가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난 1년간 경유(디젤) 유류세 23%, 가솔린 유류세 15%를 인상하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맞물려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 사는 시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지난달 17일부터 프랑스에서 운전자를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재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빈곤과 불평등에 분노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유류세 인상 논란은 분노를 촉발시킨 계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시위가 반복될 것이라는 이들의 의견입니다.
 
3. 시위대와 정부의 협상 결렬, 국면은 안개 속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뉴시스
 
佛, 노란조끼 시위대와 협상 결렬…야당 "유류세 인상 중단이나 연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노란조끼 시위대 온건 세력과의 협상이 강건 세력의 협박으로 무산됐습니다.
여기에 야당들도 프랑스 정부에 유류세 인상을 중단하거나 연기를 요구하고 나서 노란조끼 시위’ 사태의 해결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지 않겠지만, 일정 수준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는데요.
양 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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