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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마이크로닷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연예인 ‘빚투’ 운동

2018-11-30 17:48

조회수 :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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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가 시끄럽습니다.
가수 마이크로닷 부모의 채무 문제로 촉발된 연예인 '빚투(빚+미투)' 운동이 가수, 배우 가리지 않고 광역으로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이크로닷을 비롯해 가수 도끼, 걸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 배우 차예련, 가수 비, 배우 마동석 등 언론에 오르내린 연예인의 이름만 벌써 6명입니다.
연예인 '빚투' 운동 관련 내용과, 현재 상황, 여론 반응 등을 정리했습니다.
 
1. 마이크로닷 부모 채무로 촉발된 연예인 '빚투' 운동
 
가수 마이크로닷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여전히 뜨거운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왜 ‘사기꾼의 아들’이라고 하나”
 
마이크로닷 부모 행방 묘연검찰 범죄인 인도 청구 착수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이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의 의사를 밝혔지만,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하루 만에 공식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으며마이크로닷 부모 신 씨 부부는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검찰이 이들의 범죄인 인도 청구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인 1998년 제천에서 낙농가를 운영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연대 보증을 졌는데요.
IMF로 낙농업이 도산 위기에 처하자 농장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빚투' 논란 도끼, 경솔한 발언에 여론 뭇매 맞기도
 
가수 도끼 사진/뉴시스
 
도끼, '엄마 사기' 해명…"1000만원 내 한 달 밥값…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어"
 
마이크로닷 부모의 채무 문제에 불이 붙자, 불똥은 과거 같은 그룹 멤버였던 가수 도끼에게 번졌습니다.
이달 26도끼 엄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사람이 “20년 전 도끼의 엄마에게 1000만원을 빌려준 뒤 연락이 두절되고 돈을 받지 못했다“(도끼가) TV에 나와 승승장구하는 걸 보고 마음이 쓰라렸다고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는데요.
 
이에 도끼는 이날 오후 개인 SNS 방송을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과 겹치는 시기에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빌린 돈이 10, 20, 100억 원이면 갚고, 사과하겠지만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고 말하며 “1000만원으로 인생이 바뀌지 않을 뿐더러 그건 내 한 달 밥값이라고 덧붙여 논란이 됐습니다.

도끼 어머니 또한 우리가 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지만, 민형사상으로 완전히 종결됐다. 억울한 게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현재 도끼는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마녀사냥식 무차별적 언급엔 동정 여론
 
[비바100] 마닷이 쏘아올린 공… 연예계 너도나도 ‘빚투’(#빚too)
 
걸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 사진/뉴시스
 
27아버지의 사기 의혹이 제기된 걸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은 대중들에게 개인 가정사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휘인은 2000만원 상당의 아버지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고,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버지와) 아무 교류가 없었다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다. 하지만 가족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배우 차예련 사진/뉴시스
 
배우 차예련 역시 “19살 때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들이 흩어져 살게 된 이후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왔다고 밝혔는데요.
소속사에 따르면 차예련은 15년 동안 보지 못한 아버지의 빚을 10년 동안 대신 갚아왔습니다. 그동안 갚은 액수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 입장차 보이는 연예인과 채무 당사자
 
연예인 측과 피해를 주장하는 상대방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팽팽히 맞서는 양상을 보이는 모습도 있습니다.
 
가수 비 사진/뉴시스
 
[전문] 비 측 "협박 없었고, 오히려 부모님께 폭언…녹취록 공개 의사 있다"
 
가수 비는 부모의 채무 논란을 접하고 상대측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나 최근 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상대측이 일관된 거짓 주장과 악의적인 인터뷰, 그리고 허위사실 주장을 멈추지 않고, 고인이신 비의 모친과 그의 가족, 소속 아티스트까지 조롱했다""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며, 원금만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는 사기 주장 상대방 측 주장의 글은 어디 가고,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모욕적 폭언과 상대측이 주장하는 원금에 4배인 ‘1억 원을 요구했다"고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상대방 측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앞서 비의 부모 채무 논란과 관련 상대측은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비의 부모는 떡 가게를 하면서 쌀 약1700만 어치를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빌려갔고 갚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현금 포함 약 2500만 원가량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 모았습니다.
 
배우 마동석 사진/뉴시스
 
마동석 측, 피해자 반박에 "원만한 해결 원한다" 재차 강조
 
배우 마동석 또한 부친의 채무와 관련해 피해자의 반박에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앞서 마동석 측은 부친의 채무 논란과 관련해 판결에 의해 변제해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하였음을 마동석 배우의 아버지와 담당 변호사, 그리고 판결문을 통해 확인했다"라며 "이외의 책임이 있다면 아들로서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마동석의 공식입장 발표 후 피해자 측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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