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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사고 여전…감독방식 개선해야"

금감원, 핀테크 혁신 사례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 개최

2018-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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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여전히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금융규제·감독 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란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금융회사의 행태·문화와 금융시장을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 혁신 등 미래금융의 모습을 조망하고 주요국 감독기구의 사례와 금융감독의 흐름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윤석헌 금감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친 아 초이 네덜란드 통계청장 등 외에도 국내외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 및 연구소 등 총 19개 기관이 참석했다.
 
우선 윤석헌 원장은 핀테크의 등장에 따른 감독기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거래 방식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며 "핀테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 분야에도 탈집중화,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정부와 감독기구들도 핀테크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감독 프로세스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러한 혁신 시기에도 금융회사와 소비자간의 신뢰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이 주도하는 변혁의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신뢰에 있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리보 조작, 웰스 파고 스캔들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원장은 "정보의 우위를 가진 금융회사가 소비자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행태?문화와 금융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규제?감독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석헌 원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들이 각자의 역할을 고민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윤석헌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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