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는 이날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하며, 화성 착륙 시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했는데요.
'공포의 7분'은 지구와 화성 간 신호가 전달되는 데 약 7분이 걸리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인사이트호는 나사(NASA) 관제소의 통제 없이 대기권 진입용 열방패와 낙하산을 이용해 하강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역추진 분사로켓으로 평형을 잡아 화성 표면에 착륙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의 성공률은 약 50%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인사이트', 무엇을 탐사하나?
인사이트가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 지하탐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 사진/뉴시스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화성 착륙 성공
인사이트호, 출발 206일만에 화성 착륙 성공…내부 탐사 시작
'인사이트'는 2012년부터 화성에서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와 달리 한 곳에 정착해 앞으로 2년간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화성의 내부 탐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탐사로 화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다른 행성들의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위해 인사이트호는 우선 1.8m 길이의 로봇 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합니다.
이 지진계는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을 계산해 지각 두께를 포함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되는데요.
여기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 핵의 온도와 상태 등을 측정합니다.
3. 인류의 '화성' 거주 가능성
사진/픽사베이
인사이트호 화성 착륙 성공…인간 거주 가능성 탐사
화성 착륙 성공, 인간도 화성에 갈 수 있나? '아직은...'
화성은 자기장이 존재하고, 하루도 24시간 37분으로 지구와 환경이 매우 비슷합니다.
이에 0.13%에 불과한 산소 농도를 높이고, 남극의 겨울과 비슷한 추위를 피할 장치만 개발한다면 인간의 거주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평균 거리는 1억km로,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화성에 도달하는 데에만 최장 9개월이 걸려, '화성 거주'라는 인류의 꿈은 아직은 머나 먼 이야기입니다.
특히 무중력 상태에서의 긴 비행은 우주비행사들의 신체에 큰 무리를 주는데요.
전직 나사(NASA) 우주비행사 톰 존스도 "지금 당장은 비행 기간 겪게 되는 우주 방사선과 태양 표면 폭발 등으로부터 보호할 해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나사(NASA)는 향후 25년 내 인류가 화성에 직접 가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