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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1년…"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정보보호 투자, 글로벌 평균만큼 끌어올려야"

2018-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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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이곳 기업지원허브 건물 내 2개 층(4~5층)에는 스타트업 창업 지원 공간인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으며, 현재 와임, 에프원시큐리티, 쓰리이 등 21개 정보보호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정보보호 테스트베드 구축, 제품 전시관, 인력 양성을 위한 사이버 훈련장 등의 시설도 갖췄다. 
 
4층에는 사물인터넷(IoT) 시험환경을 제공하는 융합보안혁신센터가 자리했다. IoT 보안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30여종의 취약점 진단 도구를 무상 제공한다. 홈가전·에너지·자동차·의료·공장 등의 모형물을 통한 실제 시연 등 기업들의 시험인증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기업이 해킹 공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실전형 훈련장도 마련됐다. 
 
융합보안혁신센터 내에서 지하철로 해킹 공방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이지은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정보보호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견주는 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장기적 목표도 있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국내 게임시장이 12조원가량인데, 정보보안시장은 소프트웨어보안 2조8000억원·물리보안 6조7000억원 정도로 총 9조5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산업을 육성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사진/KISA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정보보안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7.9%가량 투자가 늘고 있지만 국내는 이 흐름에 부합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보보안 투자 비중은 한국이 0.1%로, 글로벌 평균(0.13%)에 못 미친다"며 "민간과 공공이 함께 노력해 세계 평균치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KISA는 정보보호 인력 양성과 함께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원천기술 보급에 나서고 있다.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융합보안 교육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정보보호 인력 2500여명을 배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자동차·에너지 등의 학과에 정보보호 커리큘럼을 넣어 해당 전문가가 보안까지 습득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ISA는 국가 보안 수준 제고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악성코드 자동 분석 및 분류, IoT 취약점 검색 등 원천기술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이달 기준 지식재산권 33건을 확보했고, 정보보호 기업 등에 17건의 기술 이전을 진행했다. 향후 정보보호 분야 유망 신기술 기술제품 서비스 발굴 및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무엇보다 정보보안 시장 확대를 위해 지역 거점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인천·중부·대구·울산·호남·동남 등 7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망을 구축해 정보보안 향상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탄자니아·오만·인도네시아·코스타리카·미국에 위치한 5대 거점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지원한 보안 스타트업이 올해 5월 기준 2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KISA는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매칭펀드조성·지원, 정보보호컨설팅, 사업화 타탕성 조사 등을 강화해 성공 사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본부장은 "KISA 해외 거점과 국내기업 간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쇼케이스 등 현지 공동 카메팅을 강화해 맞춤형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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