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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교육인듯 교육 아닌듯한 독서교육

2018-11-23 09:38

조회수 :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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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제가 초등학교 5년때. 어느날 언니가 저의 글을 보더니
"엄마. 얘 안되겠어. 글수준이 너무 심각해. 어디든 보내야겠어"

라고 엄마에게 고자질하는 바람에 저는 엄마손에 이끌려 학교 앞의 한우리독서교실에 가게 됐습니다.
위인전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토론하고. 또 글로 썼는데요. 글쓰기에서는 열등생으로 분류됏지만. 1년후쯤에는 우등생으로 거듭났습니다. 글을 쓸때마다 칭찬받고 상받고 했거든요.
 
한우리독서교실을 다닐때. 평소에 읽지 않았을 법한 책을. 2년여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책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 저에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고를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비슷한 식의 수업을 대학원에서도 받았는데요. 지금은 경제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제정임 교수의 지도 아래, '경제사회토론'이라는 수업에서, 국제, 경제, 사회, 노동, 환경 등 여러 분야의 핫한 책을 지정하고, 읽어와 공통된 질문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썼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거치면서. 대학원 2년간.. 평생 읽은 책의 10배도 넘는 책을 읽었는데요. 그 자양분을 지금도 파먹고 살고 있습니다. 덧으로, 기자가 된후 제대로된 책을 읽어보지 않아 죄책감도 상당합니다.
 
수능 언어영역이 '불수능' 이었다지요. 제가 수능을 봤던 2004년도에도 국어 불수능으로 유명했는데. 김희선 디지털대성대표가 꼭 집어 말했습니다 '역대최고급이었던 2004년보다 올해가 더 어려웟다' 라고 말이지요.
 
국어 능력은 하루아침에 키워지는 것이 아니지요.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접하고, 사고하는 것인데요. 제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마치. 장님에서 눈을 뜬것처럼 제 자식들에게도 책읽고 자문하고 사고하며 글로 풀어내는것을. 습관처럼 가르칠 생각입니다.
 
교육인듯. 교육 아닌듯.한 교육을 해볼 생각입니다. 국어 사고능력이 학습능력과 비례하진 않겠지만. 학습능력보다. 단단한 정신적 근육을 키워주고 싶은 엄마 마음입니다..
 
  •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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