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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이별을 고한 증권가 메신저 'EzQ'

2018-11-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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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닉스


여의도 증권가의 대표 메신저로 꼽히던 EzQ가 이별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근 EzQ 메신저를 운영하는 이지닉스는 내년 5월9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용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시스템 노후화로 안정성이 저하된 데다 인건비와 시스템 운영비용이 증가해 더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랜 시간 증권가에서 소통의 매개였던 EzQ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EzQ는 2000년 삼성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자를 위해 만든 Fn메신저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2011년 삼성증권이 대표브랜드를 POP로 변경한 뒤 이름은 POP 메신저로 바뀌었고 2016년 개발사인 이지닉스로 운영이 넘어가면서 작년부터 EzQ란 이름을 썼습니다.

전화 등과 비교해 파급 속도가 빠른 EzQ는 증권가에서 정보 유통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증권사는 메신저를 통해 고객에게 분석 자료나 각종 정보를 전달했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의 유통 창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가 빠르게 퍼지는 등의 역기능도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메신저 서버가 압수수색 대상이 되고 보안성이 강조된 새로운 메신저를 비롯한 새로운 유통채널이 등장하면서 EzQ의 입지는 크게 작아졌습니다.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오류가 잦으면서 사용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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