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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일베 여친 불법 촬영' 논란 일파만파

2018-11-20 16:59

조회수 :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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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00일 동안 불법촬영과 웹하드 카르텔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촬영물 게시자, 유통 플랫폼 운영자 등 모두 3660명을 검거했으며, 구속된 피의자만 133명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특별단속으로 하루 평균 37명을 검거한 셈인데요.
그러나 같은 날 경찰의 이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는 불법촬영 사진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사이버 성폭력 근절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일베 여친 불법촬영에 대한 내용과 이유, 처벌 사례, 경찰 대응 등을 종합해봤습니다.
 
경찰 '불법촬영 특별단속' 종료…일베는 '인증샷' 진행형
 
1. 일베 '몰카 인증 대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캡쳐 화면 사진/뉴시스
 
[단독][일베 ‘여친인증 대란’]“노출수위 높은 인증샷은 가산점”…경찰, 일베 압색영장 신청
 
지난 18일~19일 사이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등을 몰래 찍은 사진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글을 올린 이들은 사진 속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 또는 전 여자친구라고 말하면서, 사진 속에서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나타내는 인증을 하기 바빴는데요.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 회원들은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을 일삼았습니다.
노출 수위가 높고, 직접 찍은 게 확실해 보이는 사진일수록 좋아요를 의미하는 일베로숫자가 높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일베의 여친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베' 회원들은 수년 전부터 자신의 글을 베스트 글로 올리기 위해서, 여성의 불법촬영물을 올리는 일을 빈번하게 자행해 왔었는데요.
이들의 여친 인증은 '일베' 회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아 레벨(회원등급)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일베' 사이트 내 유저들은 활동 수, 게시글 반응에 따라 레벨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2. 국민청원 등장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일베 ‘여친 인증’ 불법 촬영물 논란…네티즌 “방관하는 사람들도 공범”
 
일명 '일베 몰카 인증 대란'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는데,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습니다.
이 청원은 20일 현재(오후 2시30분 기준) 12만2800명의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3. 처벌 사례
 
사진/픽사베이
 
일베여친불법촬영, 안된다고 말했는데... '왜 이렇게 몰 찍나?'
 
앞서 한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 나체사진을 찍어 이번에 논란이 된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게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그 촬영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4. 경찰,  '일베' 압수수색 영장 신청
 
사진/픽사베이
경찰, '여친 몰카 인증' 릴레이 파문 일베 압수수색 영장
 
경찰이 '여친 몰카 인증'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베'에 대해서 압수수색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전날 경찰은 즉각 내사에 착수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었는데요. 
'일베'가 이런 상황을 방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운영자에 대해서도 엄하게 조치하겠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민갑룡 경찰청장 취임 이후 불법촬영물 범죄 등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으며, 지난 8월부터 100일간 사이버 성폭력 특별 단속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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