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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삼성전자, 500억원 규모 'AI 전용펀드' 조성

미래먹거리 '인공지능' 삼성 중심의 생태계 확산

2018-11-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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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인공지능(AI)을 미래먹거리로 꼽고 역량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가 500억원 규모의 AI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 에서 김정호 삼성벤처투자 상무는 "삼성벤처투자는 11월 500억원 규모의 AI 전용 펀드를 만들었다"며 "삼성전자는 전 세계 7개의 AI 연구센터를 만들고 AI 관련 전문가들도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AI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삼성넥스트를 통해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넥스트 Q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이달에는 삼성벤처투자에서 AI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AI 전용 펀드 조성을 통해 관련 분야의 우수 인력과 기술 등을 확보하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는 "CVC(Strategic Investor)의 경우 VC(Financial Investor)와 달리 투자 수익 보다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력으로 운용되기에 관계사와의 사업 연계성이나 협력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설립한 이후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빨리 움직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설립하며 단기간에 7개의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세웠다.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 충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벤처투자캐피털 삼성벤처투자 김정호 상무가 20일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AI 투자동향과 창업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김 상무는 이날 'AI 투자동향과 창업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AI를 연구하고 있지만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단순히 AI 기술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시장 경쟁에서도, 펀딩 시장에서도 쉽지 않은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결정할 때 그 회사가 가진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혁신이라는 것은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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