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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며느리는 어떤 맛집을 갈까

2018-11-16 10:27

조회수 :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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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며느리는 어떤 맛집을 갈까
얼마 전 한 카드사가 모바일 앱에 ‘CEO맛집’, ‘청담동며느리’, ‘TV맛집’, ‘회식하기 좋은 곳’ 등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데이터는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을 살펴보면 쉽게 나올텐데 청담동 며느리들이 가는 맛집은 대체 어떻게 알아내는 걸까요.
 
하나하나 며느리 전수조사를 할 수도 없고, 다소 추상적이기까지 한 ‘청담동 며느리의 맛집 소비’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드사는 신세계가 청담동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슈퍼마켓인 ‘스타슈퍼’ 결제 고객을 걸러냅니다.
이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실제 거주지가 서초·강남구이거나 한남동 또는 여의도이면서 카드 사용액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들이 ‘부유층’이라고 보고, 이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을 추려내 청담동 며느리 맛집으로 추천했습니다.
우리가 TV프로그램 맛집을 줄서서 가듯이 ‘음식맛이 좋은 식당은 다시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데이터를 조합해 음식점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개념을 소개한다면 페르미 문제(Fermi Problem), 게스티메이션(Guesstimation)이라고 있답니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 “서울 시내 영화관 수는 모두 몇 개일까”, “우리나라에서 1년 간 팔리는 치킨은 모두 얼마치일까” 등이 있습니다.
구글이나 국내 대기업에서 면접에서 응시자의 순발력을 알고자 사용한다고 해서 유명해졌는데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정보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소비자 취향 분석, 미국 대선 등에도 많이 쓰이며 우리 사회에 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재선 당시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선거 캠페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유권자 등록 명단과 정치헌금 기부 내역, 총기 허가증, 신용카드, 대출 정보, 보유 차종, 구독 신문, 아기의 기저귀 브랜드, 교회 출석 여부 등의 개인정보에 페이스북이나 구글 플러스에서 확보한 정보까지 더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선거 운동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고 오바마 선거 진영에 등록했으며 유기농에 관한 트윗을 전송한 엄마’에게는 ‘우리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메시지가 아니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친환경 메시지를 보내는 식입니다.
유권자의 성향을 담은 방대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세분화해 공략하는 ‘마이크로 타기팅(micro targeting)’ 전략이 가능해졌습니다.
 
출처/한국언론재단, 장성환  203 X 인포그래픽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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