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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페북' 랜디 주커버그가 말하는 혁신이란

2018-11-16 10:04

조회수 :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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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9일에 부산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티벌 2018'을 찾았다. 스타트업, 벤처 들이 한자리 모인 축제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은 행사였다. 8일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로 관람객이 뜸했다. 그나마 9일에 날씨가 풀리면서 내방객이 몰려 축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백미는 랜디 주커버그의 특별강연이었다. 랜디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의의 누나이자 페이스북의 대변인 겸 마케팅 이사를 지냈다. 창업자를 위한 랜디 주커버그의 조언 중에서 몇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그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토론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트리밍 라이브쇼인 페이스북라이브 탄생 비화를 들어 얼마나 서슴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분위기 조성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사업으로 이어지는지 소개했다. 당시 페이스북 모든 구성원이 모여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가장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 회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페이스북라이브다. 시도한 이유는 다소 엉뚱했다. 제반 시설과 기술이 있으니 일단 24시간 라이브쇼를 해 보자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유는 단순했다. 놀이다. 자신이 노래부르고 싶어서란다. 오페라 가수가 꿈이었다는 그는 그날 라이브쇼에서 노래를 불렀다. 시청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설명을 미뤄, 각종 수다와 공연 무대 등이 짜여진 대본이나 계획 없이 자유롭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랜디 주커버그는 이벤트성 기획이었지만 당시에는 처참하게 망했다고 표현했다. 당시 시청률이 정말 저조한 듯하다. 드라마틱하게 페이스북라이브는 초기에는 미진했지만 현재는 20억명의 시청차를 보유하게 됐다. 
 
랜디 주커버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런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이 수용되고 존중하는 문화가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만일 회사서 회의 시간에 라이브쇼를 만들어서 내가 노래부르겠다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안 들어도 뻔하다. 
 
그는 이날 강연 말미에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노래에 덧붙여 창업자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하기도 전에 멈춰버려 파괴를 일으킬 기회조차 없어진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넘어지면 다시 뛰면 된다"고 말했다. 
 
랜디 주커버그의 강연을 듣고 모 교수의 말이 생각한다. 우리나라 벤처의 구조적인 문제는 실패를 두려워 과감한 초기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모든 구성원 간에 대화의 단절이다. 과연 교수의 지적이 벤처와 스타트업에만 국한된 얘기일까 싶다. 
랜디 저커버그는 9일 부산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써밋'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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