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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코스피 상장사 사상최대 실적 냈지만…삼성전자 빼면 '마이너스'

"반도체 이익 쏠림 계속"

2018-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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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익이 줄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639개사) 결산 실적 자료를 보면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금융업 제외)은 89조원, 당기순이익은 7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8%, 6.5% 증가했다. 매출액은 848조원으로 4.12%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0.44%, 매출액 순이익률은 8.32%로 각각 1.01%포인트, 0.19% 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조원, 44조원으로 각각 1.55%, 7.67% 감소했다.
 
여기에서 16조원의 영업이익과 12조원의 순이익을 낸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더 크게 줄어든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7.31%, 6.11%로 각각 0.35%포인트, 0.72%포인트 하락했다.
 
조윤호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전체 실적은 모두 사상 최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반도체 이익 쏠림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9월말 현재 64.37%로 작년 말보다 1.98%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95%), 화학(9.12%), 운수창고업(6.25%) 등 12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고 운수장비와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순이익은 섬유의복(283.39%), 종이목재(109.15%), 음식료품(79.70%), 건설업(73.40%), 전기전자(39.80%) 등 7개 업종이 증가했고 기계(-76.39%), 운수창고업(-65.25%), 운수장비(-57.43%) 등 9개 업종은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적자 전환했다.
 
기업별로 보면 77.34%에 해당하는 413개사가 당기순이익을 냈고 나머지 12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종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3% 늘었다. 은행과 증권업의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고 보험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보험과 증권업의 순이익이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금융업 전체 순이익이 2분기보다 20.39% 감소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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