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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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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사업 '만지작'…물밑서 착착

로봇 기업 투자로 기술력 확보…내부는 'AI' 플랫폼 완성도 집중

2018-11-14 16:34

조회수 : 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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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와 소니 등 전자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사업을 낙점하고 외연을 넓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용히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의 두뇌 격인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관련 기업에 투자해 기술력을 확보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IFA 2018 삼성전자 전시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2년 237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로 2016년(310억달러)보다 8배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소니 등은 이미 로봇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글로벌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등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에서 웨어러블 로봇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관련 행보는 포착되지만, 결과물을 발표한다거나 사업 계획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다만 로봇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이어가며 선행기술 확보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가정용 로봇 스타트업 트라이포에 1100만달러(약 125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로봇의 사물 인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퍼셉트인, 휴먼-로봇 인터페이스(HRI)를 연구하는 이스라엘의 인튜이션로보틱스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또 잭라봇랩스, 리얼타임로보틱스 등의 로봇 기업에도 투자했다.
 
내부적으로는 로봇의 '두뇌'인 AI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AI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단기간에 글로벌 AI연구센터 7곳을 설립하며 AI 거점 마련에 속도를 냈다.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전장사업에서 취한 전략처럼 로봇 하드웨어도 인수·합병(M&A)을 통한 단기간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을 통해, 단숨에 앞서가던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다. 자체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 역시 비브랩스 등 글로벌 M&A를 통해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로봇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화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빅스비 생태계 안착과 로봇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향후 외형을 단숨에 키워줄 M&A 대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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