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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배당 1센트, 주저 앉아버린 'GE'

2018-1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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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의 아이콘 기업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이 오랜 기간의 부진으로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무려 52% 하락했고, 최근에는 1주당 8달러대까지 떨어졌는데요.

문제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당 6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30일 GE가 발표한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4센트였습니다. 시장예상치였던 20센트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는데요. 매출도 295억7000만달러로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사업부인 발전분야 매출이 3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처럼 실적 악화가 나타나자 GE는 내년부터 분기배당금은 주당 1센트로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119년 전통의 배당금은 없앨 수는 없으니 결국 시늉만 낸 것입니다.



물론 GE의 부진은 2016년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2016년 6월만해도 GE는 무려 주당 31달러대였습니다. 하지만 쭉 하락했고, 작년에는 다우종목에서 밀려나면서 110년만의 퇴출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GE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JP모건체이스는 GE의 과중한 채무 부담으로 6달러까지 주자 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낮았고, 자산 매각 계획이 있으나 경영실적에 대한 실망이 커 주가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명왕으로 유명한 에디슨이 만들었던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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