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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실시간 스트리밍 시대, 이래서 사람들이 영상을 보는구나

2018-11-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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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면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기자들을 종종 봅니다. 저처럼 사진을 찍는 용도가 대다수이지만 아예 삼각대를 가져와 단상을 향해 고정시키는 기자들도 있죠. 이 기자들은 단순히 녹화용으로만 스마트폰을 쓰지 않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독자 혹은 시청자와 소통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독자·시청자가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기기도 하고 댓글에 궁금한 점을 올리면 기자가 간담회장에서 질문을 대신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 곧 이러한 소통마저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게임업계 기자간담회를 가보면 게임사들이 직접 소통 채널을 열고 이용자들과 소통합니다. 자체 온라인 채널을 열어 실시간으로 간담회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입니다.
 
 
바로 다음주로 다가온 지스타 전에 게임사들은 '지스타 프리뷰' 형식으로 지스타 출품작을 미리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넥슨과 에픽게임즈가 대표적입니다. 앞에 단상이 있고 그 아래로 기자석이 있는 것은 어느 간담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카메라가 있고 그 카메라를 운용하는 감독이 있다는 점이 달랐죠. 넥슨과 에픽게임즈는 회사 홈페이지나 채널 등을 개설해 간담회 내용을 생생히 이용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회사 SNS 채널에도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굳이 기자들의 글을 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접 귀와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이해하기 편할 수 있죠.
 
유튜브, 페이스북 등 모두 라이브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국내 포털 사업자들도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일반에 하나씩 열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뉴스가 아닌, 모바일을 통해 짧고 굵게 영상을 보는 시대. 어쩌면 기자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지난 6일 열린 '넥슨 지스타 2018 프리뷰' 현장.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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