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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실패한 '투톱'실험, 이제는 원톱이다

축구관련 글인지 정치관련 글인지 아리송한 글

2018-11-08 17:21

조회수 :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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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톱. 축구 전술에서 공격수 2명을 세우는 것이다. 흔히 4-4-2 전술로 유명하다. 간혹 시대에 뒤떨어진 전술로 취급받긴 하지만 공간장악이 용이하고, 다양한 전략적 변칙전술이 가능한 포메이션이기에 대부분의 축구팀이 기본전술로 사용하고 있다.
 
축구에서 투톱을 세우는 것은 득점을 위해서다. 과거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같은 힘 좋고 빠른 만능형 원톱이 있다면 혼자서 상대 수비진영을 찢어발기고 득점을 하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흔하지 않으니 두 명의 공격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소위 빅(타겟맨)&스몰(골사냥꾼) 조합이 대표적이다. 피지컬이 좋은 큰 선수가 공을 소유하고 상대방 수비진영과 비벼주면 재빠른 작은 선수가 침투해 득점을 하거나, 작은 선수가 스피드로 상대방의 수비진영을 흔들어주고 교란하는 사이 큰 선수가 묵직하게 득점하는 것이 이상적인 득점루트다.
 
이러한 투톱전술의 성공은 두 공격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대전제다. 어느 한 명이 유무형의 어시스트를 해줘야 다른 선수가 골을 넣을 수 있다. 공격수 둘 모두가 골을 넣겠다고 손을 들고 패스를 달라고 윽박지르면 동료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혼란에 빠지고 팀케미스트리만 깨질 뿐이다. 물론 그 경기에서 승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요즘 추세는 투톱보다는 원톱을 선호하는 듯 하다.
 
...아참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투톱’이라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가 시간문제라고 한다. 어떤 분들이 차기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으로 올진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케미’가 좀 맞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면 우리 모두가 힘들어지니까.   


출처/ 만화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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