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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경북을 신북방정책 거점으로"

한·러 지방협력 포럼 참석…양국 지방정부 '포항선언' 채택

2018-11-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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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면서 신북방정책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의 결실이다. 당시 양국 정상은 ‘9개다리’(가스 산업·철도·항만 인프라·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 창출·농업·수산) 핵심분야 교류확대에 뜻을 모으고 양국 간 실질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또 양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포럼 개최에 합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의 17개 지방정부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지방정부는 양국 지방정부 간 지속가능한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을 공동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포항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기업인들과 시민, 전문가들도 별도의 모임을 갖고 교류의 폭을 넓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방협력 포럼에 앞서 죽도시장을 방문해 과메기를 구입하고 시장상인들을 격려했다. 또 지역 경제인과 청년 기업가들로부터 철강기술혁신과 첨단산업육성,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 등 경북경제 성장전략과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아울러 지역경제의 성장판으로 평가받는 포스텍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을 방문해 빔라인, 실험장치, 가속기터널 등도 시찰했다. 이는 지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경제투어 행보로,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방문 이후 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들에게 “경북은 섬유산업과 전자산업, 철강산업 등 수출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을 통한 고도화가 필요하다”면서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 포항 영일만항-북한 고성·나진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자루비노항 연결과 남북 동해선 철도 연결 등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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