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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1년 간 겸직"

우리은행 비중 높아 조직 안정화차원…내달 28일 주총서 확정

2018-11-08 15:01

조회수 : 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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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내년 초 신설되는 우리금융지주(가칭)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000030)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신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오는 12월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0년 3월까지 1년이다.
 
우리은행 사외이사 한 관계자는 “다양한 논의 끝에 (겸임으로) 결정이 됐다”며 “1년 임기이기 때문에 (지주사 출범 후) 내년 말쯤에는 다시 새로운 후보군에 대한 검증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결정은 지주사 설립 초기 조직 안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사나 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당초 우리금융지주가 목표했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강화된 자기자본비율 산정방식 적용으로 어려워진 만큼, 손 행장 위주의 안정적인 조직 기반 마련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현재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금융회사 전체를 기준으로 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더 높은 '내부등급법'을 적용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한 대형 인수·합병은 2020년부터 가능해지는 셈이다. 결국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한시적 겸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와 함께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그동안 한국투자증권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맡아왔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사외이사에서 물러나며, 이 자리는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 운용 부회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되는 주식이전 대상 회사는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에 대한 자회사 추가 편입 여부는 지주 설립 이후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를 포함한 16개 손자회사, 증손회사 1개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내달 28일 임시 주총에서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킨 후 내년 초 지주사 출범을 할 계획이다.
사진/우리은행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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