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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iamrainshine@etomato.com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은 같을까 다를까

기업의 프레임(frame) 전략

2018-1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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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같은 사람일까요 다른 사람일까요? 알쏭달쏭하다고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요?
 
'문재인'은 누군가의 남편 일수도 있고, 아버지일수도 있고, 친구일수도 있습니다. 반면 '대통령 문재인'은 대통령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은 그냥 대통령으로서 문재인만 뜻합니다. '대통령'이라는 프레임 안에 있는, 그래서 권위를 부여받는 겁니다.
 
프레임(frame)은 '틀 짓기'입니다. '대통령 문재인'을 설명할 때 '대통령' 하나면 모든 설명이 끝나는 겁니다. 프레임은 대상·개념을 접할 때 그 틀 안에서 설명이 끝나게 합니다. 질문이 필요 없겠죠. 프레임의 목적은 상대방의 머릿속에 '마음의 창'을 만들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인식하도록 프레임을 짜는 겁니다.
 
기업은 프레임을 어떻게 이용할까요. 기업을 살펴보도록 하죠. 
 
기업은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프로모션 등을 할 때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립니다. 보도자료의 주체는 기업인데, 기업은 자신을 이야기할 때 프레임을 활용합니다. 사례를 보죠.
 
'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 쿠첸
'환경가전 종합브랜드' 교원웰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
'종합가전 기업' 신일
 
각 기업들은 프레임을 이용합니다. 소비자 머릿속에 자시 기업을 인식하도록 '마음의 창'을 심는 겁니다.
 
코웨이는 라이프케어기업을 표방합니다. 라이프(life·)+care(돌봄). 코웨이는 삶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가전을 만드는 회사라는 프레임을, 인식을 소비자 머릿속에 각인시킵니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핵심 제품들이 모두 '라이프케어'에 흡수됩니다.
 
교원웰스도 코웨이와 비슷한 사업군을 합니다. '환경가전 종합브랜드'라고 틀 짓는 교원웰스 또한 정수기(), 공기청정기(공기) 등 환경 관련 가전을 핵심 제품으로 하고 있죠.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로 유명하죠. 왜 안마의자 기업이 아닌 '헬스케어 그룹'이라고 프레임을 만들어놨을까요. 바디프랜드의 꿈은 안마의자를 넘어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에 있습니다. 실제 의료기기 수준의 건강을 증진하는 안마의자를 지향합니다. 특허 등록과 과학저널 게재를 마친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놓고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반도체, 자동차를 잇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헬스케어는 새로운 수출 업종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죠.
 
사진=바디프랜드
 
나머지 기업들도 보면, 쿠첸은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 신일은 '종합가전기업'을 프레임으로 짜놓고 소비자를 공략합니다. 쿠첸은 밥솥기업 이미지를 벗고, 신일은 선풍기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있죠.
 
요약하면 기업의 프레임은 소비자 머릿속에 자사 브랜드를 심기 위한 전략입니다. '바디프랜드'와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고 한 거죠. 프레임 때문에요.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이 그런 것처럼.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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