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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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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2018-11-02 09:18

조회수 :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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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장면입니다. 넓은 화면을 가득 채운 글자 하나하나가 마음 속에 박혔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군사당국은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하고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적대행위를 우선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당초 미 중간선거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아마도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협상은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지금까지 한발자국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나라들도 점차 기지개를 켜는 중입니다. ‘북한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는 국내 보수세력들의 반발도 있습니다.
 
이 사이에 당초 예정된 남북교류 일정들도 줄줄이 연기되는 분위기입니다. 2일 열린 남북 체육회담도 지난 달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당초 10월 말에 열기로 했던 사항입니다. 마찬가지로 10월 말 진행키로 했던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과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아직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이산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1월 중에 열기로 했던 남북 적십자회담이 예정대로 열릴지도 의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언행, 상호 이해 부족으로 인한 해프닝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는 분명 이전보다 전쟁의 위기에서 자유로워졌고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가 비극이 아닌 희극이 되기를 기원하며, 위정자들의 움직임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한영 정경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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