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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시시콜콜)금융사들 '보수적' 이미지 벗는다…'디지털 기업' 변신 도전

국민은행 '디지털 혁신조직'·하나금융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전환 추진

2018-11-01 21:06

조회수 : 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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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인력보강을 시도하며 디지털금융 시대에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사진/국민은행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국민은행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선포식'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의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디지털 관련 분야에 투입하고 디지털 인재 4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와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업무 역시 디지털화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디지털 혁신 참여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수'를 개발해 운영하고 영업점 직원들이 사용하는 단말기뿐만 아니라 본부 구성원들의 업무 프로세스 역시 디지털 관점에서 재해석하기로 했습니다.

허인 국민은행장 역시 "디지털은 4차 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대다수의 직원들이 디지털 변화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연수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5359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올해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삼고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특히 하나금융은 '데이터'를 강조하며 경쟁사들과 디지털 강화 전략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우선 디지털 전환 추진과 프로세스 혁신 동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습니다. KEB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및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하기로 했는데요. 특임조직은 영업 및 채널, 기업문화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접목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데이터전략부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4663

사실 금융사들이 디지털을 강조한 것은 최근에만 볼 수 있었던 모습은 아닙니다. 국내 금융산업에 '핀테크'라는 금융환경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때부터 금융사들은 저마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국민은행, 하나금융보다 앞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내세워 이를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금융사들의 이같은 노력이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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