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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새만금서 새천년 에너지 새 역사를"

문 대통령,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참석…4GW 규모 태양광·풍력발전 설치

2018-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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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4기가와트(GW)급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이며, 미래 시대를 여는 신성장 산업”이라며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 그에 비해 작년 우리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지역에 조선기자재업과 항만시설, 제조업 등 재생에너지 기간산업들이 이미 마련돼 있는 것에 주목하고 “새만금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2022년까지 새만금 내측에 세계 최대 규모인 3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만든다. 관련 제조산업단지도 건설한다. 새만금 권역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는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20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인력양성센터 등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클러스터 조성으로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등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에서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비전선포를 통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전수익 일부를 용지조성 등에 재투자해 새만금 내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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