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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추가 관세 부과 준비 소식에 불안 가중…나스닥 1.6% 하락

2018-10-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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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에 실패할 경우,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39포인트(0.99%) 하락한 2만4442.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44포인트(0.66%) 내린 2641.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6.92포인트(1.63%) 낮아진 7050.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서 시진핑 주석과 무역협상 담판을 짓지 못한다면 추가적 관세 부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의 관세부과 품목 외 25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이 추가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12월초 발표될 예정이며 약 60일을 거쳐 2월초 중국의 춘절에 맞물려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 상무부가 미 군사 시스텝용 칩 공급업체의 생존에 위험이 된다는 이유로 중국 푸젠진화반도체에게 미국과 거래 금지 제재를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들로 무역갈등 심화가 확산됐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락했다.
 
주요 기술주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이날 아마존은 6.33% 하락해 구글도 4.52% 떨어졌다. 양사는 지난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매출로 기술주에 대한 불안을 키운 바 있다. 이에 이날 넷플릭스(-5%), 페이스북(-2.26%), 애플(-1.88%)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 대한 회의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인핸스먼트그룹의 앤드류 트라스 연구위원은 "저점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V자형 반등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적으로 V자형 반등은 시장은 뒤흔드는 소식으로 증시가 하락했을 때 나타나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 8월의 소비지출은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2% 늘었고, 8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0.3% 증가에서 0.4% 증가로 상향됐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소폭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0.0%로 반영했다. 전날의 인상 가능성은 67.2%였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공포지수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24.7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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