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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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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통일 초석 다지는 지방정부들

2018-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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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교류협력 사업을 향해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08년 이명박정부가 출범하고, 2010년 5·24조치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사업들은 8년이 지나서야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당장 경기도만 보더라도 그렇다. 경기는 이달에만 두 차례 북한에 다녀온 상황을 전하며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북측은 내달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도와 합의하는 등 속도감 있는 행마를 보이고 있다.
 
경남의 경우 농업 교류협력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일컬어지는 ‘통일딸기’가 있다. 여기다 해양수산부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러시아쪽 항만개발 타당성조사에 기초, 철도 연결사업 등을 통한 활로 찾기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은 체육분야 남북교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경평축구’ 부활 등 추진에, 인천은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상황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정책 변화를 넘어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는지 고민하고, 불필요한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기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그간 조금씩 진행한 남북 간 사업에서 쌓은 성과와 노하우를 현장에 반영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향후 한반도 통일에 한 걸음씩 다가설수록, 지자체는 국가 간 거시적 소통을 넘어 미시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채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남북 간 교류협력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얼마나 조화롭게 서로를 이해하느냐는 본질적 문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지자체 간 남북 교류를 지켜보면서, 작은 변화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명료해진다. 한반도가 맞이한 평화 분위기 속에서, 더디더라도 조심씩 변화를 일으킨다면 표면적으로 이를 느낄 날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미시적 관계 개선을 위한 지자체들의 꾸준한 노력이 남북 간 인식의 차이를 줄이고, 이런 시간이 지속될 때 통일로 향하는 것이다.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는 우리나라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동력임을 인식해야 한다.
 
조문식 사회부 기자(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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