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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연결조정이란 무엇인가

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마법

2018-10-25 17:56

조회수 :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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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흑자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현대자동차 이야기입니다. 25일,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홍보실은 진땀을 뺐습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사상 처럼으로 적자전환했다는 내용 때문인데요. 회사 측은 "연결조정을 반영해서 보면 자동차 부문은 40억원 흑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생산라인. 사진/뉴시스
 
상황을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실적발표 PPT에는 자동차 부문 영업손실 2520억원, 금융 부문 영업이익 1970억원, 기타 영업이익 880억원 외에 2560억원의 연결조정 항목이 존재합니다. 이 수치들을 전부 더하면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2889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이 나옵니다. 현대차 측은 "이번 분기는 연결조정 대부분이 자동차 부문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개별 재무제표 상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을 합산하되, 내부거래 금액을 제거하는 등 여러 조정 절차를 거쳐 작성됩니다. 곧, 연결조정이란 현대차의 종속기업으로부터 조정을 거쳐 합산되는 이익을 말합니다.
 
그런데 연결조정을 반영한 수치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 추이를 비교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기는"이라는 현대차 측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결조정이 반영되는 비중은 분기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연결조정을 반영해 산출한 40억원의 흑자도 현대차가 '잘 나가던' 시기와 비교해보면 초라한 수준입니다. 어떻게든 '적자'라는 표현만큼은 보도되지 않기를 바라는 현대차 홍보실의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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