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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볼보, '김영란법'에 도전?

시행 후 수입차 최초 1박2일 행사

2018-10-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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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과 24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파크로쉬'에서는 볼보의 SUV 차량들과 함께 스웨디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VOLVO XCELLENT LIFE'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는 다른 일정들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는데요. 참여한 기자들이나 미참여한 기자들이나 이 행사에 대해 관심들이 높습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수입차업계 최초로 시도한 1박2일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가 무탈(?)하게 마무리된다면 수입차업계에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어 타사 홍보팀에서도 주목하고 있죠.
 
 
볼보는 행사 10여일 전 이메일을 통해 공지하고 신청을 받아 참가 확정한 기자들에게 왕복 교통편(셔틀버스)과 식사, 숙박 등을 제공했습니다. 공지문에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수입차업계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행여라도 저촉되지 않기 위해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숙박 제공 행사를 자제해 왔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볼보도 숙박 제공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야간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우 늦은 시간 귀가가 어려우므로 제공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야간 행사는 '선택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적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행사 진행 전 국민권익위원회의 가이드를 받았을 것이기에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저녁식사 자리에서 볼보 측이 주류 제공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수입차업계는 볼보의 사례를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자사 행사 진행시에는 권익위의 가이드를 별도로 받는게 '안전'할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일각에서는 대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수입자동차협회가 나서서 일괄적인 기준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만, 저는 1박2일 행사가 반드시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당일 시승으로도 차의 성능을 경험하는 데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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